“투표가 의미가 있는건가” .. 5일 앞으로 다가온 북한 총선…’형식적 선거’ 뒤에 숨은 권력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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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선택의 여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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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라는 이름을 달았지만, 사실상 선택의 여지는 없다. 오는 15일 북한이 최고인민회의 제15기 대의원 선거를 실시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1면에 “우리의 일심단결의 위력을 온 세상에 다시 한번 과시해야 한다”고 주민들에게 촉구했다.

단일 후보에 대한 공개 찬반 투표, 사실상 거부가 불가능한 이 선거가 주목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선거 이후 이어질 권력 재편과 헌법 개정이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 때문이다.

7년 만의 선거…왜 지금인가

北노동당 중앙위원서 최룡해·박정천·리병철 탈락…조춘룡 진입(종합2보) |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의 임기는 통상 5년이다. 직전인 제14기 선거는 2019년 3월에 치러졌다. 5년 임기라면 2024년에 선거가 있었어야 했지만, 실제로는 2026년 3월로 약 2년 미뤄졌다.

이는 지난 2월 열린 노동당 제9차 대회 일정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임기를 동기화하려는 정치적 조정의 결과로 분석된다.

노동신문도 이번 선거가 “9차 당 대회가 제시한 새로운 전망과 계획을 수행하기 위한 중요한 기점”이라고 명시했다. 7년이라는 이례적인 공백은 우연이 아닌 치밀한 정치 설계의 산물이다.

최룡해 퇴장, 조용원 부상…권력지형 변화

北, 당 대회서 대대적 인적 쇄신…내각 장관급도 대거 교체 - 뉴스1
北, 당 대회서 대대적 인적 쇄신=뉴스1

이번 선거에서 가장 주목할 변수는 인사 변동이다. 북한 의전서열 2위로 평가받던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지난 2월 노동당 9차 대회를 통해 이미 일선에서 물러났다.

1955년생으로 추정되는 그는 10여 년간 서열 2~3위를 유지하며 김정은 체제의 핵심 축을 담당해 왔다. 후임으로는 당 조직비서 출신의 조용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당의 조직 권력이 행정기관인 상임위원회로 흡수되는 구조적 변화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새 대의원단이 꾸려지면 제15기 최고인민회의 제1차 회의에서 헌법 개정과 국가기구 인선이 단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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