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망의 직업 1위인데 "도저히 못 해먹겠어요" … 5년 만에 최악의 기록, 진짜 이유 드러나자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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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담임 교사를 포기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초·중·고교에서 담임 교사가 중도에 교체된 사례는 185건에 달했는데, 이 중 3분의 2 이상이 교사 스스로 그만두기를 택한 경우였다.

학부모 요구로 담임이 교체된 건수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최근 5년 새 최고치로, 교권 침해와 악성 민원이 교사들을 벼랑 끝으로 몰아세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담임 포기, 교사들의 자발적 선택이 더 많아

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성국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담임 교사 중도 교체는 총 185건이었다. 2020년 71건에 비하면 두 배를 훌쩍 넘어선다.

이 가운데 교사 본인이 “버틸 수 없다”며 담임직을 내려놓은 경우는 123건으로 전체의 66.5%를 차지했다. 학부모의 요구로 교체된 사례는 62건(33.5%)이었다. 교사가 직접 포기한 건수는 매년 학부모 요구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올해 상반기까지 집계된 사례 역시 비슷했다. 81건 중 교사 스스로 요청한 경우가 52건, 학부모 요구는 29건이었다. 초등학교 사례가 가장 많아 지난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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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계는 잇단 교권 침해와 일부 학부모의 무리한 요구가 핵심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교사들은 참다못해 담임직을 포기하거나 심지어 법적 대응까지 선택하고 있다.

실제로 전북교육청은 최근 교육활동을 지속적으로 방해한 한 학부모를 공무집행방해와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한 현직 교사는 “민원이 반복되면 수업 자체가 불가능해진다”며, 교사들이 담임직을 포기하는 것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퇴로’라고 강조했다.

정성국 의원 역시 “학부모 요구보다 교사 스스로 그만두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교실 현장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경고 신호”라며 교육부에 실질적인 교권 회복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교사들이 담임직을 포기하는 주요 원인은 교권 침해와 악성 민원입니다. 이러한 요인들은 교사들에게 큰 스트레스와 어려움을 줍니다.

한편,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2024년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학생과 고등학생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은 여전히 ‘교사’였다.

중학생 희망 직업 1위는 교사(6.8%)였고, 고등학생 역시 교사(6.9%)가 가장 많았다. 초등학생은 운동선수를 가장 선호했고, 교사는 4위에 올랐다.

조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교사라는 직업을 “안정적이고 의미 있는 일”로 평가했다. 하지만 교권 침해 논란과 교사들의 잦은 중도 포기 현실은 이 바람과 대조적이다.

교육계는 “아이들이 존경하는 직업이 실제 현장에서는 버티기 힘든 일이 되고 있다”며, 학생들의 꿈을 지켜내기 위한 근본적 대책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