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에만 있던 한국 신인이 어떻게” .. 냉소적 반응 뒤집은 ‘놀라운 반전’

6일간 단 1경기 출전
압도적 기록에도 벤치에
신인왕 꿈꾸는 기적의 행보
김혜성
사진 = 뉴스1

출전 기회는 적지만 존재감은 확고하다.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신인왕 모의투표에서 내셔널리그 2위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전례 없는 ‘플래툰 백업 신인왕’ 도전의 중심에 섰다.

30경기로 증명한 가치, ‘잠자는 괴물’

김혜성
사진 = 뉴스1

김혜성은 지난 5월 4일 빅리그 데뷔 후 단 30경기만에 타율 0.382, OPS 0.969, 2홈런 11타점 13득점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쌓았다. 단지 수치가 아니다. 그는 도루 6개 전부 성공시키며 주루에서도 확실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이 놀라운 성적은 제한된 기회 속에서 나온 결과다. 실제로 30경기 중 선발로 나서 풀타임 소화한 경기는 12차례뿐이었다. 김혜성은 플래툰 시스템에 묶여 우완투수가 선발로 나설 때만 간헐적으로 기용되고 있다.

플래툰 때문이라면 이해가 가능하지만, 최근에는 우완 선발 경기에서도 빠지는 경우가 잦아졌다. 실제로 6월 12일부터 18일까지 6일간 5경기 중 단 1경기에만 출전했다. 전형적인 주전 선수의 기용 패턴과는 거리가 멀다.

신인왕 2위, 그러나 넘기 힘든 벽

김혜성
사진 = 뉴스1

MLB닷컴이 지난 18일 발표한 신인왕 모의투표 결과는 김혜성의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전문가 34명 중 3명이 김혜성에게 1위표를 던졌고, 그는 애틀랜타의 포수 드레이크 볼드윈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는 단순한 기대가 아니다. 김혜성은 빅리그 데뷔 이후 전체 루키 중 타율 2위이며, 제한적 기용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성과를 내고 있다. 다저스의 전략적 활용이 그의 가치를 오히려 더 부각시키는 셈이다.

그러나 현실은 냉정하다. MLB 역사상 철저히 백업이나 플래툰 체제로 신인왕에 오른 사례는 없다. 정식 데뷔 시점이 늦은 사례는 있어도, 지속적인 선발 기회 없이 수상한 경우는 없었다.

다저스, 기회 줄 수 있을까

김혜성
사진 = 뉴스1

결국 문제는 기회다. 김혜성이 주전 자리를 차지하려면 기존 주전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2루수 토미 에드먼은 감독의 신뢰를 받는 고연봉 스위치 히터이며, 중견수 앤디 파예스는 연일 홈런포를 터뜨리고 있다. 좌익수 마이클 콘포토 역시 연봉 1700만달러의 중량감 있는 선수다.

김혜성은 좌투수 상대 성적도 우수하다. 4타수 3안타, 1홈런, 1장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수비 능력에 대한 아쉬움과 벤치 요원들의 포지션 중복 문제로 인해 대수비, 대타 카드로도 활용이 제한적이다.

누구도 플래툰 백업으로 신인왕에 오른 적은 없었다. 하지만 김혜성은 지금 그 벽을 두드리고 있다. 기록으로 증명한 실력, 벤치를 깨고 나올 타이밍이 언제일지 전 세계 야구팬들이 숨죽이고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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