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야구 역사상 이런 장면은 처음” … 방심이 부른 초유 사태에 감독까지 ‘퇴장’

장갑 하나가 만든 극적인 순간
1루수의 눈썰미, 경기 흐름 뒤집다
감독 퇴장까지…끝내기 기회 날아가
야구
사진 = 연합뉴스

8회말 무사 1루, 점수는 4-4.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관중들은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이주형이 기습 번트로 출루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던 찰나, 단 한 순간의 방심이 모든 걸 뒤바꿔 놓았다. 그 시작은 다름 아닌 손에 끼지 않은 주루 장갑이었다.

‘매의 눈’ 오선우, 반전을 이끌다

야구
사진 = KIA 타이거즈

1루 주자 이주형은 견제구에 슬라이딩하며 귀루했다. 타이밍상 세이프처럼 보였다.

그러나 KIA 1루수 오선우는 무언가 이상함을 감지했다. 그는 이주형의 손이 아닌, 들고 있던 장갑이 먼저 베이스에 닿았음을 포착했다. 곧장 벤치에 신호를 보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결국 아웃 판정이 내려졌다.

비디오에는 이주형이 오른손에 장갑을 낀 상태가 아닌, 단순히 들고 있었던 모습이 포착됐다. 장갑은 신체로 간주되지 않기에, 이는 규정상 아웃으로 인정됐다. 준비되지 않은 주루의 결과는 가혹했다.

“장갑이 주루했다”…팬들도 충격

야구
사진 = 뉴스1

이 ‘장갑 견제사’는 팬들에게도 충격 그 자체였다.

커뮤니티에는 “이런 아웃은 처음 본다”, “장갑도 선수 등록해야겠다”는 유머 섞인 반응부터 “프로라면 기본을 지켜야 한다”는 아쉬움의 목소리까지 쏟아졌다. 특히 1루수 오선우의 집요한 태그와 눈썰미에 대한 칭찬이 많았다.

일부는 규정 해석에 대해 논의하며, “장갑이 먼저 닿았을 땐 어떻게 되는 거냐”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결국 해당 판정은 심판진과 비디오 판독 센터의 철저한 확인을 거쳐 정당하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감독 퇴장, 그리고 놓쳐버린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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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스1

오심 논란은 없었다. 하지만 키움 홍원기 감독은 판독 결과에 거세게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그가 벤치에서 물러난 뒤, 키움은 9회부터 연장 11회까지 무려 세 번의 끝내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만약 이주형이 장갑을 제대로 끼고 주루했다면, 경기의 흐름은 전혀 달랐을지 모른다. 한 번의 방심이 경기의 판도를 바꾸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갑이 써 내려가게 만들었다.

키움에게는 아쉬움이, 야구 팬들에겐 두고두고 회자될 ‘희대의 장면’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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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야구 꼴지에게는 꼴지하는 이유가 있다, 기본기가 안되어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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