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집단이기주의” 거부하던 中國 .. ‘공한증’ 이겨내기 위한 ‘뜻밖의 결정’

중국, 다시 불러낸 실패한 사령탑
젊은 선수들로 한국 상대 출격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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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스1

임시 사령탑, 그것도 월드컵 진출에 실패했던 감독이 다시 돌아온다. 중국 축구협회가 7월 한국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내린 결단은 의외였다.

지휘봉을 잡게 된 이는 다름 아닌 20세 이하 대표팀의 데얀 조르제비치 감독. 그가 이끄는 대표팀은 ‘2.5군’ 수준의 젊은 선수들로 구성될 전망이다.

세르비아 출신 사령탑, 실패 뒤의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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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중국축구협회 웨이보

중국 축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탈락이라는 충격 속에 지휘 체계의 혼란을 겪고 있다.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을 전격 경질한 후 여러 후보가 거론됐지만, 끝내 새 감독을 찾지 못한 중국축구협회는 조르제비치 감독에게 임시로 A대표팀을 맡기기로 했다.

그는 지난 2월 AFC U-20 아시안컵에서 8강 탈락의 책임을 지고 비판을 받았던 인물이다. 당시 중국 언론과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고, 축구협회 수뇌부는 주요 인사 교체를 예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그를 다시 선택하게 된 배경에는 ‘실리’가 있었다.

조르제비치 감독은 중국 청소년 축구 시스템에 익숙하며, 유망주들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는 평가다. 23세 이하 대표팀을 이끌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에 진출했을 때의 경험도 있다.

한국 지도자 후보군 전면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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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스1

한편, 초반에는 신태용, 서정원, 최강희 등 한국인 지도자들이 거론됐다. 하지만 중국 내부에서는 한국 감독들에 대한 반감이 컸다.

일부 중국 매체는 “한국인은 집단이기주의 성향이 강하다”며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고, 결국 한국 출신 후보들은 모두 배제됐다.

심지어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까지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지만,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중국축구협회는 화려한 경력보다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인물을 택했다.

동아시안컵, ‘세대교체’ 무대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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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월드컵 예선 탈락의 후폭풍을 딛고 ‘세대교체’를 꾀하려 한다. 매체들은 중국이 최정예가 아닌 20대 초반의 2~2.5군급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아시안컵은 오는 7월 7일부터 16일까지 한국에서 열린다. 중국의 첫 상대는 바로 개최국 한국이다. 월드컵 본선 탈락의 충격을 안은 중국에게 있어 이 경기는 또 하나의 시험대가 될 것이다.

조르제비치 감독에게 주어진 첫 과제는 명확하다. 바로 ‘공한증’ 극복. 하지만 그의 손에 쥐어진 전력은 다소 부족해 보인다. 2.5군, 그리고 임시 사령탑.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이번 대회를 ‘미래 투자’의 장으로 삼으려 한다.

중국 축구가 과연 새판짜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그 답은 곧 한국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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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번에 정예멤버들 내보내서 그냥 죽도록 패줘야 한다.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은 갖고있다. 한대 쳐맞기 전까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