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한국’ 리그 맞나?” … 국경 초월하는 ‘장악 현상’에 KBO 구단들 ‘답 찾았다’

투수에 이어 타자까지 외인 활약
6주 계약 리베라토, 예외 아닌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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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화 이글스

KBO리그에 ‘외국인 바람’이 거세다. 투수들이 리그 절반 이상을 지배하더니, 이제는 단기 계약 타자들까지 판도를 흔들고 있다.

특히 한화의 루이스 리베라토는 단 3경기 만에 자신을 증명하며, ‘임시직’이라는 타이틀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리베라토, 단 3경기로 흐름을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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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스1

한화 이글스는 플로리얼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리베라토를 영입했다. 6주 한정 계약, 적응 시간은 없었다.

그러나 그는 데뷔 3경기 만에 빠른 타격 적응력과 수비 안정감, 주루 센스까지 보여주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특히 지난 26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2안타 1타점에 역전 발판까지 마련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중 세리머니조차 “나도 모르게 나왔다”고 할 정도로 몰입한 모습은, 외국인 타자가 단기 계약이라는 제약을 뚫고 팀에 스며든 이상적인 예로 꼽힌다.

외국인 선수, 투수에서 타자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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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화 이글스

사실 올해 KBO리그는 투수들이 중심이 된 ‘투고타저’ 흐름이 강했다. 그 중심에는 외국인 투수들이 있었다. 시즌 중반까지 외국인 투수들의 승리 기여도는 리그 전체 WAR의 절반에 달할 정도였고, 팀 성적과도 밀접히 연결되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그 효과가 타자 쪽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빠른 공 적응이 어려운 KBO의 특성과 장마철 일정 차질 속에서도, 리베라토는 빠르게 대응하며 외국인 타자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반면, 같은 6주 계약으로 합류한 다른 외국인 타자들은 타율 부진과 수비 실책, 변화구 적응 실패 등으로 고전하고 있다.

이런 흐름은 리그 전체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외국인 타자들도 단순히 ‘임시 땜빵’이 아닌 전략적 카드로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단, 그 전제는 빠른 적응력과 팀 문화에의 융화다.

‘효과’로 증명된 외인 전략, 이제 선택 아닌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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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스1

LG, 롯데, 한화 등 상위권 팀들은 이미 외국인 선수 활용에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한화는 투수 폰세와 함께 리베라토까지 맞물리며 외인 효과를 극대화 중이다. 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는 더 이상 변수가 아닌 ‘성적 보증 수표’가 되어가고 있다.

리베라토는 “누가 마운드에 있든,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공은 놓치지 않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그 단순한 결심이, 팀 분위기를 바꾸는 한 방이 되었다.

올해 KBO리그는 외국인 선수들이 투수만이 아닌 타자까지, 전면에서 리그 판도를 흔들고 있다. 리베라토의 ‘6주 반란’은 그 흐름의 일부일 뿐이다. 문제는 이제, 누가 다음이 될 것인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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