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억 벌금에도 또?”… 맨시티가 밝힌 변명에 팬들도 ‘황당’, EPL “참을 수 없어”

반복된 킥오프 지연, 결국 징계
두 시즌 연속 벌금 납부
팬 신뢰 흔드는 운영 방식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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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강호 맨체스터 시티가 경기 시작 시간 엄수를 지키지 않아 108만 파운드, 우리 돈 약 20억 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6월 20일 공식 발표를 통해 맨시티가 지난 시즌 후반전 킥오프를 아홉 차례나 지연시킨 사실을 지적하며, 클럽의 반복된 행동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지연의 가장 극적인 순간은 12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였다. 당시 킥오프는 무려 2분 24초나 늦어졌다. 이 같은 지각 출발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시스템적 문제로 해석되고 있다.

경기 후반전 시작 전, 라커룸에서의 미팅이나 준비 과정이 길어지며 선수들이 정해진 시간 안에 필드로 복귀하지 못한 것이다.

벌금만 두 차례, 맨시티는 ‘상습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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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스1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시즌에도 맨시티는 총 22경기에서 킥오프 지연을 기록했고, 그 대가로 약 39억 원 상당의 벌금을 납부했다. 이후 지연 횟수는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리그 평균 대비 지나친 수치라는 평가다.

EPL 사무국은 “킥오프는 리그의 신뢰를 상징한다. 정시 진행은 팬, 방송사, 구단 모두를 위한 최소한의 약속”이라며, 이러한 패턴을 고치기 위한 강력한 조치였음을 강조했다.

특히 다른 구단들까지 시간 관리에 있어 느슨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기에, 맨시티 사례는 하나의 기준점이 되었다.

같은 날 토트넘도 ‘벌금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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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스1

흥미롭게도 같은 날, 토트넘 홋스퍼 역시 벌금 징계를 받았다. 이유는 경기 중 일부 팬들의 동성애 혐오 표현 때문이다.

지난해 9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일부 토트넘 팬들이 외설적이고 차별적인 노래를 불렀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이를 통제하지 못한 책임을 토트넘 구단에 물었다.

FA는 “토트넘 팬의 행동은 명백한 차별이며, 클럽은 이를 제지했어야 했다”며 7만 5천 파운드(약 1억 4천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다만 토트넘 측이 사건 발생 직후 공식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약속하며, 벌금은 원래 금액의 절반으로 감액됐다.

구단의 책임, 규정 위반은 곧 신뢰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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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잇따른 징계는 단순한 벌금 문제가 아니다. 팬과 사회, 그리고 스포츠의 공정성에 대한 신뢰가 달린 문제다. 맨시티의 시간 지연과 토트넘의 관중 문제 모두 규정 위반 이상으로, 구단 운영 철학과 태도에 의문을 던진다.

앞으로 EPL이 어떤 기준과 단호함으로 리그 질서를 다잡아 나갈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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