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토트넘 유니폼을 벗지 않는다
사우디 이적설 속에도 ‘서울행’은 확정

아시아의 축구스타 손흥민의 거취가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의 지속적인 러브콜과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은 상황에서 그는 적어도 올여름 아시아 투어가 끝날 때까지는 토트넘을 떠나지 않는다.
아시아 투어가 발목을 잡는다

영국 BBC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손흥민이 적어도 8월 초까지는 토트넘에 남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는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 일정이 그의 이적 시점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오는 7월 31일 홍콩에서 아스널과 맞붙은 뒤,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
손흥민의 이번 방한은 지난 2022년과 2024년에 이어 세 번째로, 토트넘 입장에서 손흥민의 존재는 상업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BBC는 “구단이 손흥민을 아시아 투어에 동반하지 않으면 위약금 등 경제적 손실을 감당해야 하기에 그의 이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겠다”던 입장이 변하고 있다

그러나 손흥민의 토트넘 생활이 무조건 연장될 것이라 보긴 어렵다.
토트넘 전문 기자 알래스데어 골드는 팟캐스트 ‘골드 앤 게스트 토크’에서 손흥민의 최근 인터뷰를 언급하며 “그의 발언을 보면 이번엔 다르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그동안 이적설에 휘말릴 때마다 “트로피를 위해 남겠다”고 밝혀왔지만, 이번엔 “아직 정해진 건 없다”고 말을 아꼈다.
골드는 이를 두고 “트로피를 위한 여정은 유로파 우승으로 끝났다”며, “이제는 떠날 명분도 생긴 것”이라고 해석했다.
사우디의 관심, 그리고 토트넘의 선택

손흥민은 토트넘과 1년 계약이 남아 있는 상태지만, 사우디 국부펀드(PIF)의 후원을 받는 클럽들이 적극적인 구애를 보내고 있다. 알힐랄, 알나스르 등은 오일머니를 앞세워 슈퍼스타들을 사로잡고 있고, 손흥민 역시 그 대상이다.
하지만 BBC에 따르면 아직 토트넘은 공식적인 이적 제안을 받지 못한 상태다. 토트넘의 새 사령탑 토마스 프랑크 체제에서 손흥민이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도 불확실하다.
결국 손흥민의 운명은 9월 1일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까지 유예된 셈이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서울에서 열릴 쿠팡플레이 시리즈가 끝나기 전까지,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의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