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만 원입니다” .. 서민은 꿈도 못 꾸는 현실에 내년 월드컵까지 ‘적신호’

프리미어리그 입장권 가격, 왜 이렇게 비쌀까
팬심 흔드는 가격, 경기력은 보장될까
월드컵도 예외 아냐…FIFA 향한 경고
월드컵
사진 = 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25-2026시즌을 앞두고 입장권 가격에 등급제를 도입했다. 프리미어리그 빅6의 맞대결이 포함된 ‘카테고리 A’ 경기는 최대 97파운드(약 18만 원)까지 치솟으며 팬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맨유 측은 가격 인상이 타 구단과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한 결정이며 전체 좌석의 1% 미만이라고 설명했지만, 팬 커뮤니티는 “배신행위”라며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다.

경기력은 기대와 다르게 추락하고 있는데 가격은 천정부지로 뛰니, 팬들로서는 실망감을 감추기 어렵다.

팬들 단체인 MUST는 “실질적인 협의 없이 이뤄진 결정이며, 팀의 저조한 성적을 고려했을 때 이번 조치는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클럽월드컵, 세계 최대 상금도 관중은 못 모았다

월드컵
사진 = 뉴스1

비단 맨유만의 일이 아니다. FIFA가 새롭게 판을 벌인 클럽월드컵도 ‘썰렁한 경기장’이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첼시와 LA FC의 경기가 열린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은 수용 인원 7만2천 명 중 2만2천여 명만 입장했다.

미국 현지 시간으로 월요일 오후 3시라는 어정쩡한 시간대와 350달러(약 47만 원)라는 높은 티켓 가격이 발목을 잡은 것이다.

FIFA는 급히 티켓 가격을 20달러(약 2만8천 원)까지 내리고, 대학생 대상 할인까지 도입했지만 관중은 늘지 않았다.

BBC는 이를 두고 “내년 월드컵 운영에 대한 경고 메시지”라고 지적하며, 무리한 가격 정책과 일정 운영에 대한 FIFA의 자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잔디 논란까지…북중미 월드컵 ‘경고등’ 켜지나

월드컵

경기력에 영향을 준 건 관중만이 아니었다. 클럽월드컵 A조 경기가 열린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는 잔디 상태에 대한 불만도 속출했다.

포르투와 파우메이라스의 무승부 직후, 양 팀 감독과 선수들은 “잔디가 마르고 공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았다”며 경기력 저하를 꼬집었다.

이곳은 내년 월드컵 결승전이 예정된 장소다. FIFA는 인조잔디를 걷어내고 1년간 개발한 천연잔디를 깔았지만, 극심한 기온 변화로 잔디 상태가 불안정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관중도 부족한 상황에서 잔디 문제까지 겹치며, 월드컵의 흥행에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가격보다 중요한 건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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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은 경기력과 경험을 위해 지갑을 연다. 손흥민을 보기 위해 18만 원을 쓰는 관중도, 클럽월드컵이라는 타이틀에 매력을 느낀 팬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큰 대회라도, 화려한 이름값도 무의미해진다.

입장권은 숫자가 아니라 메시지다. 지금의 가격표는 “팬은 선택받은 사람만이 될 수 있다”는 잘못된 신호를 주고 있다. 월드컵까지 같은 길을 걷게 두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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