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의 컴백, 수소차 시장에 반격
고급 오디오 품은 신형 넥쏘, 감성까지 겨눈다
위축된 글로벌 시장 속 현대차의 정면돌파 전략

“수소차는 끝났다”는 냉소적 시선이 짙어지는 가운데, 현대차가 전세를 뒤집기 위한 반격에 나섰다. 핵심 무기는 7년 만에 돌아온 신형 넥쏘다.
올해 글로벌 수소차 판매량이 11% 이상 줄어드는 등 시장 전반의 침체 분위기 속에서도 현대차는 오히려 판매를 늘리며 1위를 수성했다.
여기에 감성적 무기까지 더했다. ‘오디오 바이 뱅앤올룹슨’이라는 프리미엄 오디오를 품고 소비자의 마음까지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위축된 수소차 시장, 현대차는 예외였다

SNE리서치가 공개한 2025년 1분기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수소차 판매량은 2119대로 전년 대비 11.2% 줄었다. 그러나 이 와중에 현대차는 772대를 판매하며 11.6% 성장했고, 시장 점유율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경쟁사들의 상황은 암울하다. 토요타는 ‘미라이’와 ‘크라운’ 모델을 포함해 고작 150대를 팔았고, 유럽과 미국, 일본 등 주요 시장은 줄줄이 마이너스 성장에 빠졌다. 특히 유럽의 판매는 91%나 줄었다.
하지만 한국 시장은 예외였다. 현대차의 선전 덕분에 15%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점유율도 34.3%로 껑충 뛰었다.
신형 넥쏘, 디자인부터 성능까지 ‘풀체인지’

이번 신형 넥쏘는 2018년 첫 출시 이후 7년 만에 완전히 새로워졌다. 외관부터 달라졌다.
전면과 후면 램프엔 수소의 분자식을 형상화한 ‘HTWO 램프’가 들어갔고, 실내는 곡선형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사이드미러로 첨단 감성을 더했다.
2-스테이지 모터 시스템과 2개 인버터를 통해 모터 효율을 90%까지 끌어올렸고, 출력은 150kW로 기존 대비 25% 향상됐다.
5분 충전으로 최대 700km를 달릴 수 있으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은 7.8초다.
게다가 정부는 올해 수소차 구매자에게 총 1만3000대 분량의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신형 넥쏘 출시에 맞춰 판매 확대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오디오 바이 뱅앤올룹슨’ 자동차 최초 적용

넥쏘의 실내엔 단순한 고급스러움을 넘어 감성을 자극하는 장치가 더해졌다. 하만인터내셔널코리아는 현대차와 손잡고 ‘오디오 바이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을 처음으로 자동차에 적용했다.
이 오디오는 뱅앤올룹슨 엔지니어들이 수년간 갈고닦은 기술과 튜닝 철학을 바탕으로, 넥쏘 안에서 마치 거실처럼 따뜻하고 포근한 청취 경험을 제공한다.
대시보드 중앙의 유니티 센터 스피커, 3웨이 프런트 스피커, 후면 서라운드 시스템은 소리의 입체감을 극대화한다. 특히 트렁크에 실린 ECS 서브우퍼는 무게는 줄이되 저음의 깊이를 유지해 몰입감을 높인다.
운전 중 손가락 한 번으로 음향을 조정할 수 있는 ‘베오소닉’ 인터페이스, 고해상도 오디오 인증, 퀀텀로직 서라운드 기술도 적용됐다.
현대차는 신형 넥쏘에 기술적 완성도와 감성적 몰입을 더해 수소차 시장의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침체된 시장 속에서도 자신만의 길을 선택한 현대차의 실험이 성공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어이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