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준대형 세단 시장의 왕좌를 두고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7세대 그랜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더 뉴 그랜저’를 2026년 5월 14일 공식 출시하며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이미 사전 알림 신청자가 2만 명을 돌파하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2022년 11월 7세대 출시 이후 약 3년 5개월 만의 상품성 개선으로, 기아 K8에 내준 내수 1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현대차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모델이다.
“제네시스가 부럽지 않다”…파격적 실내, 현대차그룹 최초 사양 총출동
더 뉴 그랜저의 가장 파격적인 변화는 외관이 아닌 실내에 있다. 센터패시아 중앙에 자리한 17인치 통합 디스플레이 ‘플레오스 커넥트’가 단연 압도적이다. 기존 12.3인치 화면 대비 크게 확장된 크기로, 차량 제어의 중심이 물리 버튼에서 대형 디스플레이로 완전히 이동했다.
여기에 인공지능 ‘글레오 AI’가 탑재돼 자연어 대화만으로 공조 장치와 창문을 조작할 수 있다. 미니멀리즘을 완성하는 전동식 에어벤트는 디스플레이 터치만으로 풍향과 풍량을 조절하며, 미사용 시 대시보드 라인 속으로 말끔히 숨겨진다.
루프의 투명도를 전동으로 조절하는 ‘스마트 비전 루프’도 현대차 최초로 적용됐다. 국산 플래그십 브랜드인 제네시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사양들이 준대형 세단에 집약된 셈으로, 가심비를 중시하는 소비자층을 겨냥한 전략이 뚜렷하다.
전장 5,050mm로 K8과 체급 일치…’샤크 노즈’로 시각적 우위 선점
외관에서도 K8을 정밀하게 겨냥한 흔적이 역력하다. 더 뉴 그랜저의 전장은 기존 대비 15mm 늘어난 5,050mm로, 기아 K8과 동일한 체급이 됐다. 전면부를 낮고 길게 뻗은 ‘샤크 노즈’ 형태로 설계해 시각적 웅장함을 더했다.
파워트레인은 기존의 검증된 라인업을 유지하되,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시장 선호도가 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비 효율과 고급감을 동시에 추구하는 시니어 구매층의 특성을 감안하면, 하이브리드 트림이 판매 흥행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선착순 배정·가격 인상 불가피…전략적 구매 시점 판단이 관건
예비 구매자가 반드시 주목해야 할 점은 판매 방식이다. 현대차는 이번에도 별도의 사전계약 없이 출시 당일 선착순 배정 방식을 택했다. 2만 명의 대기 수요가 몰린 만큼, 원하는 트림과 색상을 확보하려면 출시 즉시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
첨단 사양이 대거 추가된 만큼 기존 모델 대비 가격 인상은 피하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17인치 디스플레이나 전동식 사양의 장기 유지 관리에 부담을 느끼거나 가격 민감도가 높은 소비자라면, 출시 직후 풀릴 기존 모델 재고 할인 물량을 노리는 것도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더 뉴 그랜저는 17인치 플레오스 커넥트·글레오 AI·스마트 비전 루프 등 현대차그룹 최초 사양을 집중 탑재하고 전장을 5,050mm로 키워 K8과의 정면 대결을 선언했다. 2만 명의 사전 알림 신청자가 말해주듯, 내수 준대형 세단 시장의 왕좌 탈환을 향한 현대차의 승부수는 이미 시작됐다.




제네시스 부럽지 않다.. 차값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