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픽업트럭으로 413마력 구현
도심형 주행부터 화물 운반까지 가능
타스만과 경쟁 될까?

“픽업트럭이 이렇게 조용한데 강하기까지?”
최근 국내 인증을 마친 무쏘 EV AWD가 조용히 전기 픽업 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무쏘’라는 익숙한 이름 뒤에 숨은 새로운 기술력은 예상보다 강력했다. KG모빌리티(KGM)가 선보인 이 모델은 전기차의 정숙함과 픽업트럭의 실용성을 결합한 신개념 차량으로, 본격적인 출고를 앞두고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무쏘 EV AWD, 강력한 성능과 실용성으로 눈길

KG모빌리티는 최근 환경부 인증을 통해 무쏘 EV AWD의 주요 성능을 공개했다.
이 차량은 듀얼 모터 시스템을 탑재해 최고 출력 413마력, 최대 토크 64.9kg.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하며, 일반 SUV를 능가하는 동력 성능을 갖췄다.
1회 충전으로 주행 가능한 거리는 상온 복합 기준 342km(도심 365km, 고속 313km)이며, 저온 기준에서도 297km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전륜 구동 모델(2WD)의 상온 복합 401km보다는 짧지만, AWD 시스템이 갖춘 구동력과 험로 주행 가능성을 고려하면 충분한 수치다.
무쏘 EV AWD는 배터리로 리튬인산철(LFP) 방식을 사용해, 고온 환경에서도 발화 위험이 낮고 수명이 긴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주행 안정성과 배터리 내구성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히트펌프 시스템과 V2L(외부 전원 공급) 기능, 다중 배터리 보호 시스템 등 최신 전기차 기술이 대거 적용돼 에너지 효율성과 실사용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도심과 오프로드 모두 겨냥한 전기 픽업

차체 크기는 전장 5,160mm, 전폭 1,920mm, 전고 1,740mm, 휠베이스 3,150mm에 이르며, 덕분에 실내는 넉넉하고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하며, 적재 공간 또한 충분히 확보돼 실용성이 뛰어나다.
슬라이딩 커버, 데크탑 등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옵션이 제공되며, 실용적인 데크 구조와 결합해 사용자의 용도에 맞춘 맞춤형 활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무쏘 EV AWD는 접근각은 19.2도, 이탈각은 23도이며, 최저지상고는 187mm로 다양한 지형에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최대 견인력은 1,800kg에 달해 캠핑 트레일러나 장비 운반에도 무리가 없으며, 적재 용량은 최대 500kg으로 일반적인 화물 운송 용도로 충분한 수준이다.
또한, 유압식 셀프 레벨라이저 기능이 적용돼 짐을 적재한 상태에서도 주행 중 자동으로 후륜 차고를 조절해, 차량 뒷부분이 처지는 현상을 막고 안정적인 승차감을 유지해준다.
타스만과의 비교… 유지비는 무쏘, 적재는 타스만

무쏘 EV AWD의 출고가 임박하면서, 이미 출시된 기아 타스만 AWD와의 비교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끌고 있다.
타스만은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해 최고 출력 281마력, 최대 토크 43kg.m을 발휘한다. 특히 오프로드 주행에 최적화된 설계로, 기존 픽업트럭 이용자들의 요구를 충실히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유지비 측면에서는 무쏘 EV가 훨씬 경제적이다. 무쏘 EV는 전기차 특성상 연료비와 자동차세가 적게 들어, 5년 기준 총 유지비가 약 6,670만 원 수준을 예측되며, 타스만은 같은 기간 약 8,965만 원이 들 것으로 분석됐다.

반대로 적재 능력에서는 타스만이 한 수 위다. 타스만은 최대 1,200kg까지 짐을 실을 수 있어, 500kg 수준인 무쏘 EV보다 두 배 이상 많은 화물 적재가 가능해 실용성이 높다.
결국 두 차량은 서로 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어 사용 목적과 운전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경제성과 도심 주행 위주라면 무쏘 EV가, 무거운 화물 운반이나 오프로드 성능을 중시한다면 타스만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한편, 무쏘 EV AWD의 가격은 약 5,050만 원으로 책정됐으며, KG모빌리티는 5월부터 본격적인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
이는 기존 2WD 모델에 이어 AWD까지 출시하며 전기 픽업 라인업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향후 시장에서 KGM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비교차종을 비교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