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감성 SUV, 국내 첫 진출
팰리세이드와 본격 비교 구도
폭스바겐, 매달 신차로 공세

폭스바겐의 대형 SUV ‘아틀라스’가 5월 26일, 마침내 한국 땅을 밟는다. 국산 대형 SUV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현대차 팰리세이드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아틀라스는 미국에서 검증받은 실용성과 파워를 앞세워, 수입차지만 가족 단위 수요자에게도 충분한 선택지임을 입증하겠다는 각오다.

폭스바겐 특유의 정제된 디자인과 최신 사양, 그리고 넉넉한 공간은 물론, 북미 감성을 고스란히 담은 차량으로 SUV 시장의 경쟁 판도를 흔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여기에 폭스바겐코리아는 아틀라스를 시작으로 매달 신차를 내놓으며, 수입차 시장 전체를 재편하려는 야심까지 드러내고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대형 SUV 시장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북미 감성 입은 아틀라스, 한국을 겨냥하다

아틀라스는 전장 5097mm, 휠베이스 2979mm의 대형 SUV로,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해 273마력, 37.7kg·m토크를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8.6km/ℓ(21인치 휠 기준)이며, 6~7인승 구성과 최대 2,735ℓ 적재공간, 12인치 터치 디스플레이, 통풍·열선 시트 등 실용성과 편의성을 두루 갖췄다.

경쟁자인 현대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2.5L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281마력, 43.0kg·m의 성능을 자랑하며, 가구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인테리어와 커브드 디스플레이, 현대 AI 어시스턴트 등 고급 사양으로 대응한다.

가격은 아틀라스보다 저렴한 4,383만~6,316만원대로 형성돼 있어, 소비자 선택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중국형 테라몬트 프로와는 ‘다른 길’

일부 소비자들이 혼동하는 ‘테라몬트 프로’는 중국 전용 모델이다. 디자인과 파워트레인이 유사해 보이지만, 플랫폼과 세부 사양은 전혀 다르다.

테라몬트 프로는 전장 5158mm로 아틀라스보다 길고, 오토 플러시 도어 핸들과 최대 6개의 디지털 디스플레이 등 독자적 사양을 갖췄다.

중국 내수 특화 설계된 모델로, 국내에 도입되는 아틀라스는 미국 시장용 최신 페이스리프트 버전으로 이번에 국내에 도입되는 모델과는 명확히 독립된 모델로 봐야 한다.

폭스바겐, 상반기 내내 신차 공세

한편, 폭스바겐코리아는 2025년 상반기 내내 숨 가쁜 신차 출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기차부터 해치백, SUV까지 다양한 세그먼트를 아우르며 라인업을 대폭 확장 중이다. 2월에는 2025년형 전기 SUV ‘ID.4’를 시작으로 새해 첫 포문을 열었고, 3월에는 폭스바겐의 상징과도 같은 ‘신형 골프’를, 이어 4월에는 쿠페형 전기 SUV ‘ID.5’의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또한, 오는 6월에는 고성능 해치백의 대표 주자인 ‘골프 GTI’까지 출시가 예정돼 있어, 상반기만 놓고 보더라도 폭스바겐은 매달 신차를 선보이며 국내 시장을 정면으로 공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