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대신 임금을 포기하겠다”… 법정관리 노조가 내린 전례 없는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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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기업의 노조가 파업 대신 임금 포기를 선택했다. 홈플러스 일반노동조합은 2026년 4월 30일 제30차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전 직원의 임금을 삭감하거나 포기할 수 있다는 내용을 공식 결의했다.

회생신청 뒤 정상 영업
회생신청 뒤 정상 영업 / 연합뉴스

구호가 아닌 결의…노조가 꺼낸 ‘자기희생’ 카드

약 1,400명 규모의 홈플러스 일반노동조합은 법원의 회생계획안 제출 시한 2개월 연장 결정을 환영하며, 임금 포기 재원이 상품 공급과 매장 영업 정상화에 온전히 투입되어야 한다는 조건을 명시했다. 이는 단순 성명이 아니라 대의원대회를 통해 정식 의결된 사안이다.

유동성 한계와 지원 요청
유동성 한계와 지원 요청 / 연합뉴스

쌍용차·한진해운과 정반대의 선택

과거 쌍용자동차와 한진해운이 회생 절차에 돌입했을 당시, 노조는 강경 투쟁으로 맞서며 노사 갈등이 극한으로 치달았다. 홈플러스 노조의 이번 결정은 이와 정반대의 행보로, 노동계에서도 이례적 사례로 분류된다.

회생계획안 돌입
회생계획안 돌입 / 뉴스1

자금줄 쥔 메리츠금융…DIP 투입이 관건

노조는 회생기업 운용자금인 DIP(Debtor-in-Possession) 자금의 즉각 투입과 브릿지 대출 신속 승인을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에 강하게 촉구했다. 물건이 매대에 채워져야 매출이 발생하는 유통업의 구조상, 자금 공백이 장기화될수록 영업 정상화는 멀어진다는 현장의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시장에서는 분석한다.

회생 신청의 전환점
회생 신청의 전환점 / 뉴스1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대금, 회생의 불씨 될까

법원이 부여한 회생 골든타임은 5월부터 약 2개월로 연장된 상태다. 이 기간 안에 알짜 자산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대금과 DIP 자금 등 가용 현금이 영업 현장에 집중되어야 회생의 불씨를 살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체 직원 약 1만6천 명의 고용이 걸린 60일의 시간이 단순한 생명 연장으로 끝날지, 재도약의 발판이 될지는 채권단의 신속한 자금 투입 결단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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