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8,000조 원을 돌파했다. 코스피는 이날 장중 9,385.59포인트까지 치솟으며 9,200선과 9,300선을 동시에 처음 뚫었고, 오전 10시 30분 기준 코스피·코스닥 합산 시가총액은 8,220조 3,276억 원으로 집계됐다.
불과 두 달도 채 되지 않는 기간에 6,000조에서 8,000조까지 껑충 뛴 초고속 랠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 전체 시총은 4월 27일 처음 6,000조 원을 넘어선 뒤, 8거래일 만인 5월 11일 7,000조 원, 이후 26거래일 만에 8,000조 원마저 돌파했다.
세계 5위권 ‘메이저 마켓’으로 도약
한국 증시의 글로벌 위상도 급격히 높아졌다. 세계거래소연맹(WFE) 기준 5월 말 한국거래소 시가총액은 4조 9,494억 달러로 전 세계 거래소 중 9위였으나, 6월 들어 코스피 수익률이 6.93%를 기록했다. 캐나다 S&P/TSX(0.58%)를 크게 앞지른 덕분에 현재는 캐나다 TMX를 제치고 거래소 기준 8위로 올라섰다.
국가별 시가총액 집계 사이트 컴퍼니즈마켓캡닷컴 기준으로도 한국(4조 6,810억 달러)은 미국·중국·일본·영국에 이어 세계 5위다. 영국(4조 6,900억 달러)과의 격차는 불과 90억 달러 수준으로, 시장에서는 조만간 영국마저 추월할 가능성도 거론한다.
국가·지역권 블록 단위로 묶어도 한국은 미주·중화권·일본·유럽 다음 5위로, ‘중견 시장’ 딱지를 떼고 명실상부한 ‘메이저 마켓 5위권’에 진입했다.
‘시총 2,000조 클럽’ 두 종목으로 늘어
이날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2,037조 2,597억 원을 기록하며 2,000조 원을 돌파했다.
국내 단일 종목 기준 시총 2,000조 원을 넘긴 건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장중 289만 1,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같은 시각 삼성전자 시가총액도 2,154조 3,537억 원(주가 36만 8,500원)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의 시총은 삼성전자 보통주 시총의 약 94.6%까지 따라붙었다. 우선주 합산 시 삼성전자 전체 시총(2,339조 7,014억 원)과 비교해도 SK하이닉스 시총은 약 87.1% 수준으로, 두 종목 간 격차는 약 302조 4,000억 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