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보다 못한 삼성전자?”… 설에 벌어지는 ‘역전 현상’에 직장인들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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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연휴 휴가 시작
그러서나 공장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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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 출처 : 뉴스1

올해 설 연휴에 대기업들이 공장 셧다운과 권장 휴가를 병행하며 최장 10일 휴무 체제에 돌입한다. 반면 중소기업 80%는 5일 이하 휴무에 그치며 휴식 격차가 뚜렷해졌다.

전문가들은 “워라밸 문화 확산과 함께 경기 불확실성 속 보수적 경영 신호”로 해석한다.

LG전자는 연휴 전후인 13일과 20일을 권장 휴가로 지정해 직원들이 13일부터 22일까지 최장 10일간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르노코리아·KG모빌리티 등 자동차업계는 19일까지 공장과 본사를 완전 셧다운하며, 삼성중공업과 HJ중공업도 같은 기간 공식 휴무를 실시한다.

이중 전략: 공장 24시간 vs 사무직 장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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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평택클래스 / 출처 : 뉴스1

대기업들의 휴무 전략은 업종별로 극명히 갈린다. 자동차업계가 생산성 저하를 피하기 위해 완전 셧다운 방식을 택한 반면, 삼성전자·삼성전기·포스코는 공장을 24시간 가동하며 사무직만 휴무에 들어간다.

업계 관계자는 “쉴 사람은 쉬고, 회사에 나올 사람은 일하는 분위기로 변화했다”며 “제조직은 정상 근무로 생산 차질을 방지하되, 사무직은 자율 연차로 유연성을 확보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조선업계는 인도 지연 리스크 때문에 더욱 신중하다. HD현대와 한화오션은 공식 연휴만 쉬고 선택적 근무를 운영하며, 일부 작업자는 출근해 공정을 이어간다.

반면 삼성중공업과 HJ중공업은 19일까지 공식 휴무지만 역시 일부 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다.

“눈치 안 보고 쉰다”… MZ가 바꾼 연차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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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 출처 : 연합뉴스

과거 회사가 주도하던 ‘권장 휴가제’는 이제 유명무실해졌다. 인크루트가 직장인 4,3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1.6%가 연차 사용 의사를 밝혔다. 소진 기간은 2일(38.1%), 1일(23.5%) 순으로 집계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워라밸 문화와 눈치 보지 말고 쉬는 분위기가 대세가 됐다”며 “MZ세대를 중심으로 개인 상황에 맞는 자율 연차 사용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5인 이상 447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64.8%가 5일 휴무제를 설정했다.

4일 이하 휴무 기업은 26.1%, 6일 이상은 9.2%였다. 특히 대기업의 22.7%가 6일 이상 휴무를 실시하는 반면, 중소기업은 7%에 그쳤다.

양극화 심화… 중소기업은 “납기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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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 출처 : 연합뉴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휴무 격차는 경영 여력 차이를 반영한다. 부산경영자총협회가 102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5일 이하 휴무 기업의 80%가 “납기 준수와 매장 운영 불가피”를 주요 이유로 꼽았다.

대기업이 여유 있는 장휴무를 실시하는 동안, 중소기업은 경영 압박 속 최소 휴무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경기 전망도 엇갈린다. 부산경총 조사에서 기업 61.5%가 “체감 경기가 전년과 비슷하다”고 답했지만, 경기 악화 우려(30.8%)와 매우 악화(2.6%)를 합하면 33.4%에 달한다.

영업이익 전망은 56.3%가 “증가”를 예상했지만, 전문가들은 “대기업의 장휴무가 경기 불확실성 속 보수적 경영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유통·택배 업계도 대응 방식이 갈린다. 주요 택배사는 16~18일 전면 중단하지만, 쿠팡·SSG닷컴·컬리 등 대형 이커머스는 자체 물류로 설 당일에도 배송을 이어간다.

이는 대기업의 물류 경쟁력이 명절 변수까지 우위를 점하는 사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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