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주 주주들 안도”… 폭락하던 주가 하루 만에 5.8% 반등한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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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급락 후 반등
연합뉴스

지난주 두 자릿수 급락을 경험한 반도체주가 하루 만에 강하게 되돌아왔다. 같은 날 인공지능(AI) 칩 수주 소식에 인텔은 11% 급등했지만, AI 신제품을 공개한 애플은 오히려 약세로 마감했다. ‘AI’라는 동일한 재료가 종목별로 전혀 다른 결과를 낳은 하루였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20.23포인트(0.86%) 오른 25,929.66에 마감했다. S&P 500 지수도 0.30% 상승했지만, 대형 가치주 비중이 높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16% 소폭 하락하며 50,786.01로 장을 닫았다. 성장주와 가치주 간 흐름이 뚜렷하게 갈린 하루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5.8% 급반등…저가 매수 유입

이날 장세의 핵심은 반도체주의 강한 되돌림이었다. 지난주 ‘주가 과열 우려’와 ‘예상보다 강한 고용지표에 따른 연내 금리 인하 기대 후퇴’로 급락했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가 이날 5.8% 이상 급등하며 직전 거래일 낙폭을 상당 부분 회복했다.

전 거래일 13% 넘게 급락했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9.9% 반등했다. 마벨 테크놀로지는 S&P 500 지수 편입 소식과 함께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차세대 1조 달러 기업 후보’ 발언이 재차 부각되며 9.6% 이상 올랐다. 고위험 성장 섹터인 양자컴퓨팅주도 반등 흐름에 동참해 아이온큐는 10.60%, 디웨이브 퀀텀은 8.30% 상승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을 추세 전환이 아닌 기술적 되돌림으로 분석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CIO는 최근 조정을 “건전한 리셋”으로 규정하며, 기업 실적 성장세와 견조한 경제 여건을 고려할 때 강세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씨티그룹은 기업 실적 전망 개선을 이유로 S&P 500 연말 목표치를 기존 7,700에서 8,1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중동완화와 기술주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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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11% 급등 vs 애플 약세…’AI 재료’도 차별화

이날 가장 극적인 대비는 인텔과 애플이었다. 인텔은 구글이 차세대 AI용 텐서 처리 장치(TPU) 생산을 인텔 파운드리에 맡길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약 11%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엔비디아·TSMC 의존도를 낮추려는 구글의 공급망 다변화 전략이자, 인텔 파운드리의 신뢰성을 확인하는 상징적 수주로 보고 있다.

반면 애플은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새 시리(Siri)를 공개했음에도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시장에서는 공개 내용이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금리는 오르고, 유가도 올랐다…CPI가 다음 분수령

기술주가 반등하는 동안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오히려 3bp 상승한 4.56%를 기록했다. 금리 하락이 아닌 상황에서 성장주가 오른 것으로, 시장에서는 이번 반등이 ‘금리 수혜’가 아닌 ‘실적·AI 모멘텀’에 기반한 종목 장세라고 분석한다.

국제유가는 주말 이스라엘·이란 교전 소식에 장중 한때 5% 이상 급등했으나, 양측이 추가 공격 중단을 선언하자 상승 폭을 줄였다.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94.25달러(+1.25%), WTI는 91.30달러(+0.84%)로 마감했다. 비트코인은 2% 이상 오르며 6만3천달러선을 회복했다.

이제 시장의 시선은 이번 주 발표될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향하고 있다. CPI가 예상을 밑돌면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살아나며 성장주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겠지만, 반대로 높게 나올 경우 4.56%의 10년물 금리가 추가 상승하며 고밸류 기술주에 재차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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