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달러 AI 제국’ 오픈AI… IPO 레이스 본격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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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비공개 IPO 신청
연합뉴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비공개 등록 신청서(기밀 S-1)를 제출했다. 블룸버그·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이 현지시간 8일 이를 보도하면서, AI 업계 전반에 ‘초대형 딥테크 IPO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픈AI는 공식 성명에서 “아직 상장 시기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복잡한 상충 관계를 감안할 때 조기 상장이 최선이라 판단되면 그 선택지를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여, 일정에 유연성을 남겨뒀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가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와 이르면 올가을 상장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최대 1조 달러(약 1,372조 원) 기업가치를 목표로 한 9월 상장설이 기정사실처럼 회자되고 있다.

앤트로픽·스페이스X까지…’조 단위’ IPO 러시 동시 점화

오픈AI보다 일주일 앞선 6월 1일, AI 모델 ‘클로드’를 개발한 앤트로픽도 SEC에 IPO 비공개 신청서를 제출했다. 앤트로픽은 최근 완료한 시리즈 H 투자 라운드에서 기업가치 9,650억 달러(약 1,325조 원)를 인정받아 처음으로 오픈AI의 밸류에이션을 앞질렀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도 오는 12일 기업가치 1조 8,000억 달러(약 2,468조 원)를 목표로 상장할 예정이다. 스페이스X는 IPO를 통해 750억 달러(약 103조 원)를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오픈AI가 지난 3월 단일 투자 라운드에서 조달한 1,220억 달러(약 167조 원)에는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메가 상장 물량 충격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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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업계 관계자들은 세 기업이 동시에 공개시장 문을 두드리는 배경에 공통된 구조적 요인이 있다고 분석한다. 데이터센터·GPU·전력 인프라 등 초대형 자본적 지출(CAPEX)을 민간 투자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오픈AI는 2030년까지 AI 인프라에만 약 6,000억 달러(약 824조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상장 전 직원 지분 매각 추진…자본 구조 다변화 노린다

오픈AI는 상장 몇 주 전 임직원 보유 주식을 제3자에게 매각하는 ‘주식 공개매각(텐더 세일)’도 병행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핵심 인재의 유동성 요구를 IPO 이전에 흡수하는 방식으로, 실리콘밸리 유니콘에서 자주 쓰이는 구조다.

오픈AI는 지난 3월 기업가치 8,520억 달러(약 1,170조 원)를 인정받고 투자자들로부터 1,220억 달러를 조달했다. IPO가 실현되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존 전략적 투자자에 편중된 자본 구조에서 벗어나 공개시장 자금을 끌어들이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내부 성장 목표 미달·경쟁 심화…밸류에이션 정당성 논란

오픈AI를 둘러싼 우려도 적지 않다. 회사는 내부적으로 설정한 매출 목표와 이용자 성장 목표를 일부 달성하지 못했고, 핵심 임원 이탈도 잇따른 것으로 전해진다. 기업 고객(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는 앤트로픽에 뒤처지고 있으며, 알파벳(구글·딥마인드) 등 빅테크의 도전도 거세지고 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8,520억 달러 밸류에이션에서 불과 몇 달 만에 1조 달러를 목표로 하는 IPO가 실제 매출·이익 기반보다 ‘AI 기대 프리미엄’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비영리 모회사와 상업 법인이 결합된 오픈AI의 복합 거버넌스 구조도 투자자 주목 포인트다. 상장 이후 비영리 이사회·전략 투자자·일반 주주 간 의사결정 권한이 어떻게 배분되는지에 따라 회사의 장기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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