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드콜 ETF 역사상 첫날 순매수 832억”…미래에셋 반도체 신상품, 시장 판세 ‘뒤흔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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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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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첫날 개인투자자 순매수 832억5000만원. 커버드콜 ETF 역사상 단 하루도 이 기록을 넘은 상품은 없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4월 21일 선보인 ‘TIGER 반도체TOP10커버드콜액티브’가 세운 수치다. 21조3000억원 규모로 성장한 국내 커버드콜 ETF 시장의 판세가 반도체 테마를 중심으로 다시 짜이고 있다.

미래운용의 경쟁사 저격…'커버드콜 ETF' 업계 신경전 수면위로
미래운용의 경쟁사 저격…’커버드콜 ETF’ 업계 신경전 수면위로 / 연합뉴스

반도체 커버드콜, 왜 지금인가

커버드콜 ETF는 보유 자산에 콜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을 수취하고 이를 월배당 재원으로 활용하는 구조다. 반도체가 이 전략의 핵심 무대로 떠오른 이유는 변동성에 있다.

삼성전자의 변동성은 코스피200 대비 약 1.5배, SK하이닉스는 2배 이상으로 측정되며, 변동성이 클수록 옵션 프리미엄이 커져 투자자에게 돌아가는 분배 재원도 늘어나는 구조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나스닥100 커버드콜 ETF 신규상장…"월분배형 ETF 종지부"
미래에셋자산운용, 나스닥100 커버드콜 ETF 신규상장…”월분배형 ETF 종지부” / 뉴스1

미래에셋 ‘개별 종목 옵션’ 첫 도입…세제 효과까지

미래에셋의 신상품이 시장의 주목을 받은 핵심은 국내 최초로 개별 종목 옵션을 직접 활용했다는 점이다. 기존 커버드콜 상품이 코스피200 등 지수 옵션을 매도하는 방식이었다면, 이 상품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개별 옵션을 직접 거래해 더 높은 프리미엄 수취를 노린다.

여기에 국내 주식 옵션 프리미엄이 비과세로 분류돼 분배금의 상당 부분이 금융소득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세제 이점도 더해졌다. 업황 개선 국면에서는 옵션 매도 비중을 줄이고, 변동성이 커지는 구간에서는 비중을 높이는 액티브 운용 방식도 병행한다.

삼성, 검증된 구조로 맞대응…시장 주도권 경쟁 본격화

삼성자산운용은 5월 초 ‘KODEX 반도체 타겟위클리커버드콜’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시가총액 4조5000억원으로 국내 최대 커버드콜 ETF 자리를 지키고 있는 ‘KODEX 200 타겟위클리커버드콜’과 유사한 구조를 채택했다.

코스피200 위클리 콜옵션을 지속 매도해 안정적인 분배금을 지급하는 패시브형 전략으로, 성숙한 지수 옵션 시장 인프라를 활용한다는 점이 강점이다. 현재 커버드콜 ETF 시장에서 삼성자산운용은 10조2000억원(점유율 48%), 미래에셋자산운용은 6조6000억원(31%)을 차지하며 두 운용사가 전체 시장의 8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형성하고 있다.

다만 개별 종목 옵션 시장은 개설 역사가 짧아 유동성과 안정성에 대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의 목표 분배 전략과 미래에셋의 액티브 운용 성과 가운데 어느 쪽이 우위를 점하느냐가 반도체 커버드콜 시장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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