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뭘 잘못해서 벌을 받나”…박미선, 유방암 진단 첫 심경 ’10개월 만에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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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프절 전이 고백한 박미선의 방송 순간 / 박미선 개인 SNS

건강하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암’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처음 드는 생각은 무엇일까. 코미디언 박미선은 그 첫 감정을 이렇게 표현했다. “내가 뭘 잘못했지? 나는 뭘 잘못해서 이렇게 벌을 받고 있을까?”

림프절 전이 고백한 박미선의 방송 순간
림프절 전이 고백한 박미선의 방송 순간 / 연합뉴스

박미선은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히즈데이즈’의 100회 특집에 출연해 유방암 투병 과정을 직접 입으로 전했다. 그는 2025년 2월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한 뒤, 같은 해 11월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 투병 소식을 알린 데 이어 이번 영상에서 당시 심경을 전했다.

유퀴즈 복귀 직후의 당당한 입담
유퀴즈 복귀 직후의 당당한 입담 / 연합뉴스

자책에서 수용으로…심리적 회복의 전환점

박미선은 진단 초기 극심한 자책감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너무 갑자기 건강하던 사람이 그러니까 막막하더라”는 말 속에는 당시의 혼란과 두려움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히즈데이즈 인터뷰의 진솔한 고백
히즈데이즈 인터뷰의 진솔한 고백 / 뉴스1

전환점은 새벽 예배 중 들은 목사의 말이었다. “고난은 벌이 아니라, 성령으로 새롭게 옷 입히시기 위한 시간”이라는 메시지가 그의 인식을 바꿨다. 박미선은 “은혜가 아니면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임을 알게 됐다”고 했다.

항암 치료의 민낯…”코털의 중요성을 처음 알았다”

근황 공유로 이어진 회복의 미소
근황 공유로 이어진 회복의 미소 / 뉴스1

박미선은 항암 치료의 부작용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머리카락을 포함해 몸의 모든 털이 빠졌고, 코털이 없어지자 콧물이 쉴 새 없이 흘렀다. 속눈썹까지 빠지면서 눈에 이물질이 자주 들어가 각막 염증으로 안과까지 다녀야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겨울에 항암을 해서 다행이었다, 모자를 쓸 수 있으니까”라는 말로 웃음을 잃지 않았다. 불편한 현실 속에서도 작은 것에 감사를 찾는 태도는, 조혜련이 언급한 “힘들 때도 감사가 흘러나왔다”는 표현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

10개월 공백 깨고 복귀…사회가 주목하는 이유

박미선은 2025년 11월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항암 치료로 짧아진 헤어스타일로 10개월 만에 방송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SNS를 통해 꾸준히 회복 과정을 공유하며 팬들과 소통해왔다.

오는 6월에는 MBN 예능 ‘남의 집 귀한 가족’을 통해 본격적인 방송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연예인의 투병 경험 공개가 건강 검진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고백은 개인의 이야기를 넘어 사회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방암은 한국 여성에게 발생하는 암 가운데 발생률 상위권을 차지하며, 초기 발견 시 치료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미선의 담담하고도 용기 있는 고백이, 검진을 미뤄온 누군가에게는 병원 문을 여는 작은 용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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