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공망 벨트’가 완성된다” .. 중동 하늘 통째로 책임질 ‘한국 무기’의 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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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궁-II, 사우디·이라크 배치
중동에 K-방공망 벨트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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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궁-II / 출처 : 연합뉴스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무기인 천궁-II가 2028년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에 동시 배치되면서 중동 지역에 ‘K-방공망 벨트’가 완성된다.

사우디 10개 포대(32억 달러·약 4조 2,500억원), 이라크 8개 포대(28억 달러·약 4조원) 규모의 초대형 수출이 구체적인 납품 일정표와 함께 공개되면서 한국 방산의 중동 시장 지배력이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사우디에서 열린 2026 국제방산전시회(WDS)에서 “사우디는 2028년 상반기, 이라크는 같은 해 하반기에 첫 시스템을 인도받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2024년 2월과 9월 각각 계약을 체결한 이후 처음 공개된 구체적 일정이다. UAE에 이어 사우디와 이라크까지 천궁-II 운용국이 확대되면서, 페르시아만을 둘러싼 삼각 방공망 구조가 형성되는 셈이다.

특히 이라크 수출의 경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 간 협상 교착으로 지연됐으나, 세 회사의 추가 협상으로 돌파구를 찾았다는 점에서 한국 방산 생태계의 협업 능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UAE 성공이 만든 도미노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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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궁-II / 출처 : 연합뉴스

천궁-II의 중동 연쇄 수출은 UAE에서의 실전 운용 데이터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2022년 UAE 수출 이후 천궁-II는 드론과 미사일 위협이 빈번한 중동 환경에서 높은 명중률과 운용 효율성을 입증했다.

음속 5배(약 6,125km/h)로 비행하며 직접 충돌(Hit-to-Kill) 방식으로 표적을 무력화하는 천궁-II는 15~20km 고도에서 탄도탄과 항공기를 동시 요격할 수 있다.

1개 포대는 발사대 차량 3개로 구성되며, 각 발사대에 최대 8발의 미사일이 탑재돼 총 24발의 동시 교전이 가능하다.

사격통제소와 다기능레이더가 통합 운용되는 네트워크 중심 체계로, LIG넥스원(교전통제·미사일), 한화시스템(레이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발사대·차량)가 각각 핵심 부품을 공급한다.

이 같은 실전 검증 데이터는 사우디와 이라크 국방 당국의 신뢰를 얻는 결정적 근거가 됐다.

중동 맞춤형 현지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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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궁-II / 출처 : 연합뉴스

사우디와 이라크 수출 물량은 중동의 고온·사막 환경에 최적화된 사양으로 제작된다.

한화 방산 3사는 이번 WDS에서 677㎡ 규모의 역대 최대 부스를 운영하며, 천궁-II뿐 아니라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 Block-I, AI 기반 스마트 배틀십, 차세대 위성영상분석 솔루션 등 육·해·공·우주 전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 무기체계를 제시했다.

특히 사우디의 ‘비전 2030’ 국가 발전 전략과 연계한 방위산업 현지화 협력 모델을 강조하면서, 단순 무기 수출을 넘어 경제·안보 파트너십 구축에 방점을 찍었다.

이는 장기적으로 중동 시장에서 한국 방산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다층 방공망 생태계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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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궁-II / 출처 : 연합뉴스

천궁-II의 성공은 한국 방산 전체의 중동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과 저고도미사일방어체계(LAMD), 휴대용 지대공미사일(신궁) 등을 천궁-II와 연계한 다층 대공방어체계로 제시하며 추가 수주 기회를 모색 중이다.

현대로템 등 타 방산사들도 이라크 국방부 고위 관계자와의 접촉을 통해 후속 사업 진출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8년 실전 배치가 완료되면 UAE-사우디-이라크로 이어지는 중동 K-방공망 벨트는 한국 방위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실전 데이터 검증, 현지화 협력, 통합 생태계 구축이라는 3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한국 방산은 중동 시장에서 미국·유럽 방산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위치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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