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궁-II 실전 성과가
UAE 86조원 투자 견인
650억 달러 경협 성사

중동 상공에서 날아오는 미사일을 향해 발사된 천궁-II가 표적을 정확히 격추했다. 실전에서 성능을 입증한 한국산 무기 체계에 대한 신뢰는 곧바로 86조 원 규모의 초대형 투자로 이어졌다.
지난달 26일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특사 자격으로 UAE를 방문한 후 정부는 방산 350억 달러를 포함해 총 650억 달러, 우리 돈 약 86조 원 규모의 경제 협력을 끌어냈다고 발표했다.
천궁-II의 실전 성과가 한국 방위산업의 기술력을 증명하는 결정적 계기가 된 셈이다.
이번 투자의 최대 수혜지는 단연 경남이다. 창원의 K9 자주포와 천궁-II 발사대, 사천의 KF-21 전투기, 구미의 천궁-II 미사일까지 경남의 방산 기술력이 총집결했다.
방산 분야만으로도 경남에서 62조 원의 생산 유발과 14만 7천 명의 고용 창출이 기대되며, 두산에너빌리티를 중심으로 한 원전 서비스 시장도 새롭게 열린다.
경남 중심의 방산-원전 생태계 확장

경남이 이번 투자의 핵심 수혜지로 떠오른 배경에는 지역의 방산 생태계가 자리 잡고 있다.
창원은 K9 자주포와 천무, 천궁-II 발사대의 생산 거점이며, 사천은 KF-21 차세대 전투기 개발의 중심지다. 특히 구미시는 천궁-II 요격 미사일 생산 공장을 중심으로 방위산업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다.
최근 구미시는 국방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연구기관, 민간기업 등 12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연구개발부터 사업화, 인력 양성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협력 체계를 구축 중이다.
원전 분야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중심이 된다. 한국은 2009년 UAE 바라카 원전을 수주해 2020년 완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핵연료 공급과 원전 정비 역량 강화, AI 기술을 접목한 원전 운영 협력으로 확장하고 있다.
방산과 원전을 아우르는 경남의 산업 생태계가 중동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맞이한 것이다.
60%까지 치솟은 현지화 압박, 기술 유출 우려

장미빛 전망 속에서도 냉정하게 짚어야 할 과제가 있다. UAE 측의 현지 생산 요구, 이른바 오프셋 압박이다. 바라카 원전 당시 25%였던 현지화 요구는 최근 방산 분야에서 최대 60%까지 치솟았다.
UAE는 완제품 수입에서 벗어나 자국 내 방산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현지 생산 비율이 40%를 넘으면 입찰 과정에서 가산점을 받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국방 전문가들은 “과도한 현지화 조건이 최근 추세로 지금 적용되고 있다”며 “UAE 같은 경우에도 현지화 조건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을까가 가장 우려가 되는 부분이다”라고 지적했다.
현지 생산 비중이 커질수록 국내 부품 업체의 시장 기회는 줄어들고, 핵심 기술 유출 우려도 제기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UAE에 천궁-II 협력 업체들과 클러스터 형태로 진출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으며, 투자 규모는 최소 수백억 원에서 수천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역 경제 체질 개선, 정교한 대응 필요

사상 최대의 중동 특수를 지역 경제의 실질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게 하려면 정부와 지자체의 정교한 대응이 필요하다. 단순히 규모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핵심 기술을 보호하면서도 경제적 실익을 확보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현지화는 피할 수 없는 추세지만, 어느 수준까지 기술을 이전할 것인지, 어떻게 지역 업체의 경쟁력을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치밀한 계산이 필요하다.
구미시는 비수도권 유일의 반도체 특화 단지와 방산 혁신 클러스터를 연계해 실증 기반을 구축하고 국책 사업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방위산업 생태계 강화에 나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어떤 사업이든 처음 시작할 때는 리스크가 따르지만, 그 리스크를 베네핏으로 연결되도록 만드는 것은 마켓에 대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ㅉㄲ가 갖고 가네요. 참 운도 좋은 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