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두 아들 드론사 투자
美 국방부, ‘1.6조’ 드론 조달
이스라엘 드론사까지 투자해 논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이 투자한 드론 기업이 미국 국방부의 대규모 조달 프로그램을 앞두고 공격적 확장에 나섰다.
미국 드론 기업 파워러스(PowerRUS)는 9일(현지시간) 나스닥 상장사 오리어스그린웨이홀딩스(AGH)와의 합병을 통해 수개월 내 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에는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가 관여한 아메리칸 벤처스와 언유주얼 머신스가 참여했으며, 한국의 KCGI는 5,000만 달러(약 746억원)를 투자했다.
주목할 점은 미 국방부가 2027년까지 11억 달러(약 1조6천억원)를 투입해 미국산 드론 수십만 대를 조달하는 ‘드론 우위 프로그램’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이다.
파워러스는 월 1만 대 이상이라는 파격적인 생산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현재 미국 거의 모든 드론 제조사의 생산량을 합친 것보다 많으며, 미 국방부의 과거 구매 물량을 훨씬 초과하는 규모다.
2025년 설립된 신생 기업이 이런 목표를 내건 배경에는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중국산 드론 신규 모델 수입 금지 조치와 국방부의 정책 전환이 자리한다.
우크라이나 전장 기술, 미국 땅에서 생산한다

파워러스의 전략은 우크라이나 드론 기업을 인수하거나 기술 라이선스를 받아 미국에서 자체 브랜드로 생산하는 것이다.
공동 창업자인 브렛 벨리코비치는 미 육군 특수작전 부대 출신으로, 미국과 우크라이나 드론 회사들에 자문을 제공해온 인물이다.
우크라이나 드론 제조사들은 자사 제품을 미국에 수출하고 싶지만 수출 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미군 역시 우크라이나 드론 도입을 원하지만 ‘자국 무기 우선’ 규제 때문에 직접 구매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파워러스는 이 딜레마를 ‘미국 내 국산화’로 해결하려 한다.
실전 검증된 우크라이나 기술을 미국 브랜드로 생산하면, 국방부의 자국 무기 규제를 우회하면서도 전장 검증 기술을 확보할 수 있다. 최근 6개월간 3개 드론 관련 기업을 인수한 것도 이런 전략의 일환이다.
앤드루 폭스 CEO는 “드론 산업은 골프장 사업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KCGI 참여의 전략적 의미

한국의 사모펀드 운용사 KCGI 역시 746억원을 투자했다. AGH는 “KCGI가 동맹국 공급망 네트워크 접근을 지원해 파워러스의 비동맹국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 내 제조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중국 공급망 탈피라는 미국의 전략적 목표에 한국이 파트너로 참여하는 구조다.
특히 한국은 드론 부품 제조와 전자 시스템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 입장에서는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 공급망 구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다만 현직 대통령의 자녀들이 정부 조달 수혜 기업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이해상충 논란은 피할 수 없다. 또한 에릭 트럼프는 파워러스 외에도 이스라엘 드론 제조사 엑스텐드에도 투자하고 있어, 비판은 더욱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