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 10척 부쉈는데도 여유만만”… 트럼프도 두 손 들었다, 전 세계 인질 잡힌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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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기뢰 부설 시작
10척 격침에도 전력 90% 잔존
글로벌 식품 가격 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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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해협 기뢰 설치 시작 /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뱅크

전 세계 에너지 안보의 최대 약점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 설치를 시작하면서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20%가 통과하는 이 좁은 해역이 사실상 봉쇄 위기에 직면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이란의 기뢰 부설선 10척을 완파했다고 발표했지만, 이란은 여전히 자국 기뢰 부설 전력의 80~90%를 보유한 상태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이란 국회의장이 정전 가능성을 명시적으로 거부했다는 사실이다. 지난 1주일간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 군부의 통제 하에 있으며, 단 한 방울의 석유도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국방 전문가들은 이란이 추정 보유량 2,000개의 기뢰 중 수백 개를 추가로 설치할 능력을 갖췄다고 분석한다. 이는 해협을 완전 봉쇄하기에 충분한 규모다.

비대칭 전력의 극대화, 기뢰전의 전략적 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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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해협 기뢰 설치 시작 / 출처 : 연합뉴스

이란이 기뢰전을 선택한 것은 철저히 계산된 비대칭 전략이다. 미 해군의 압도적 전력에 맞서 이란은 저비용 고효율의 해양 거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기뢰 한 개의 제작 비용은 수천 달러에 불과하지만, 이를 제거하고 안전한 항로를 확보하는 데는 수백만 달러와 수 주일이 소요된다.

지난 며칠간 이미 수십 개의 기뢰가 설치된 상황에서, 이란은 소형 보트와 기뢰 부설선을 활용해 야간 기습 부설 작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호르무즈 해협의 최협부 폭은 33km에 불과해 기뢰 부설에 유리한 지형이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 해역에 대한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며, 미 해군의 기뢰 제거 작전을 극도로 위험하고 시간 소모적인 임무로 만들고 있다.

트럼프의 강경 대응, 그러나 에스컬레이션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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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해협 기뢰 설치 시작 / 출처 :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을 통해 “기뢰가 즉시 제거되지 않으면 전례 없는 군사적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한 후 수 시간 내 10척의 기뢰 부설선을 격침했다.

그러나 이러한 신속한 대응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악화일로다. 백악관은 특수전 부대의 농축 우라늄 적발 임무와 카흐르그 섬 타격 등 더욱 직접적인 군사 행동 옵션을 검토 중이다.

문제는 이란이 이러한 압박에 굴복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이란 정부는 이 전쟁을 체제 생존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으며, 정전보다는 지역 전체를 위기로 몰아넣는 전략을 선택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이란의 기뢰전이 단순한 위협이 아니라 장기 소모전을 위한 체계적 준비임을 인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자신도 브리핑에서 “이번 주 내에는 전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장기전 전망과 글로벌 경제의 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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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해협 기뢰 설치 시작 / 출처 : 연합뉴스

공화당 의원들까지 이 전쟁이 장기전이 될 것임을 인정하는 상황에서, 경제적 파급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석유뿐 아니라 비료도 이 해협을 통과한다는 점이다. 에너지와 비료 가격의 동반 상승은 전 세계 식료품 가격 급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마이애미에서 중간선거 전략을 논의 중인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물가 인상률을 핵심 이슈로 삼고 있지만, 정작 호르무즈 위기는 이를 더욱 악화시킬 전망이다.

미 해군의 기뢰 제거 작전이 성공하더라도 수 주일이 소요될 것이며, 그 사이 글로벌 공급망 혼란은 가속화될 것이다.

이란이 수백 개의 기뢰를 추가 부설할 능력을 보유한 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은 당분간 세계 경제의 최대 뇌관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미-이란 전쟁은 이제 단순한 지역 분쟁을 넘어 글로벌 에너지 안보와 경제 안정을 위협하는 전면전으로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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