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의회 후속계약 적극 지지
현대로템 독점권 전략 통했다
중남미 방산허브 청사진 구체화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이 페루 국회의원단과 만나 K2 전차 후속 이행계약 체결을 위한 의회 차원의 적극적 지원을 요청했다.
K-방산이 유럽을 넘어 중남미 대륙까지 석권하며 명실상부 세계 4대 방산 강국 입지를 굳히고 있다.
현대로템 배타적 권리 확보… 독점 조달권 전략 주효

15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이용철 청장은 페루 국회의원단과 양국 방산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며 페루 육군과 체결한 K2 전차 54대와 K808 장갑차 141대 공급 총괄합의서의 후속 이행계약 체결을 위한 의회 차원의 지원을 당부했다.
빅토르 플로레스 한-페루 국회 친선교류회 회장과 실비아 몬테사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 등이 이날 방사청 청사를 방문했다.
이번 계약의 핵심은 현대로템이 페루 육군조병창(FAME)과 체결한 배타적 조달권이다. 페루 육군이 향후 전차와 장갑차 등 지상무기를 도입할 때 현대로템을 통해서만 수입 절차를 진행한다는 조항이 명문화됐다.
업계는 이를 사실상 페루 방산 시장 독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칠레 레오파르트 대응… 50년 묵은 T-55 교체 절박

페루의 K2 전차 도입 배경에는 이웃 칠레와의 군사 경쟁이 자리잡고 있다. 칠레는 2007년 독일에서 레오파르트 2A4 전차 140대를 도입해 중남미 최강 기갑전력을 구축했다.
반면 페루는 1970년대 구소련에서 도입한 T-55 전차 170여 대를 50년 넘게 운용하며 전력 격차가 날로 벌어지고 있었다.
방산 전문가들은 페루가 K2를 선택한 이유로 세 가지를 꼽는다.
첫째, 적극적인 기술이전이다. 현대로템은 2억7000만 달러를 투자해 페루 내 조립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K2 전차와 K808 장갑차를 라이선스 생산한다. 장갑차 주요 부품의 30%를 페루 내 공급사에서 조달하는 현지화도 추진한다.
둘째, 가격 경쟁력이다. K2는 폴란드 수출 단가를 기준으로 대당 488억원 수준으로 레오파르트 2A7+보다 30~40% 저렴하면서도 3.5세대 전차 성능을 자랑한다.
셋째, 검증된 다지형 작전능력이다. K2는 지난해 4월 페루 현지에서 해안 사막, 아마존 밀림, 안데스 산맥 등 다양한 환경에서 시험을 통과했다.
페루형 발전모델 구축… 콜롬비아·브라질로 확산 전망

페루 육군은 한국의 방산 발전 모델을 벤치마킹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페루 육군 군수사령부 총사령관은 지난해 10월 국방포럼에서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M1 에이브람스 기술을 이전받아 K1 전차를 개발한 것처럼, 장기적인 연구개발과 산업협력을 통해 독자기술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페루의 성공적인 전력화가 이뤄질 경우 인접국인 콜롬비아와 브라질 등으로 K-방산 진출이 확대될 전망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페루가 중남미 지역의 방산 허브로 도약하면 역내 국가들의 군 현대화 사업에도 K-방산이 본격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된다”고 말했다.
이용철 방사청장은 “페루는 K-방산의 중남미지역 핵심 파트너”라며 “양국 간 방산 협력을 통해 페루의 산업 현대화를 적극 지원하고 후속 이행계약 체결도 신경 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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