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단단히 화났다”… 이란과 ‘9천억’ 밀거래 들통난 나라, 배후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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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이란에 공격헬기 인도
미국 제재 뚫고 비밀 거래
중동 군사 균형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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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러시아, 무기 거래 포착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테헤란 메흐라바드 국제공항 상공에서 디지털 사막 위장 도색의 Mi-28NE 공격헬기가 비행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 확산됐다. 헬기 꼬리날개와 로터 블레이드의 특징은 러시아제 ‘하보크’와 정확히 일치했다.

이란 공군 소속이 아닌 이 헬기는 미국 제재망을 뚫고 러시아가 비밀리에 인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주 파이낸셜타임스가 폭로한 4억9500만 유로(약 8,431억원) 규모의 러-이란 무기 거래가 현실화되는 순간이었다.

지난해 12월 모스크바에서 체결된 이 계약에는 베르바 발사기 500대와 9M336 미사일 2,500기가 포함됐다. 베르바는 어깨 발사식 적외선 유도 미사일로 순항미사일과 드론을 타격할 수 있는 러시아의 최신 방공 시스템이다.

미사일 단가만 1발당 2억9,050만원, 발사 장치는 6,840만원에 달한다. 2027년부터 2029년까지 3단계로 나눠 인도될 예정이지만, 일부는 이미 소량이 이란에 전달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거래의 배경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있다. 이란은 러시아에 샤헤드-136/137 드론 2만대를 공급했고, 그 대가로 첨단 무기를 받는 ‘물물교환’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5억 유로 규모 비밀 계약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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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28 공격헬기 / 출처 : 연합뉴스

러시아 국영 무기 수출업체 로소보로넥스포르트와 이란 국방군수부가 체결한 이번 계약은 이란 방공망 재건의 핵심이다.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의 ’12일 전쟁’에서 이란은 방공망이 거의 붕괴됐다. 미국이 이란 핵시설 3곳을 폭격한 직후 이스라엘이 빠르게 제공권을 장악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이란은 같은 해 7월 러시아에 공식적으로 미사일 무기를 요청했고, 러시아는 동맹국을 돕지 못했다는 부채감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이 거래를 성사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계약서에는 야간 투시경 ‘모글리-2’ 500대도 포함됐다. 이는 단순 방어용 무기가 아니라 공격 작전 수행 능력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를 보여준다.

특히 Mi-28NE는 30mm 2A42 기관포와 Vikhr/Ataka 미사일을 탑재해 탱크와 요새 격파에 특화돼 있다.

이란의 주력 공격헬기인 AH-1J 코브라 약 40대는 1979년 이란혁명 전에 도입돼 부품난으로 사실상 운용 불가능한 상태였다. Mi-28NE 도입으로 이란 공군 헬기전력은 70대에서 100대 이상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드론 대가로 받은 첨단 무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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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샤헤드 드론 / 출처 : 연합뉴스

이란의 샤헤드 드론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러시아의 생명줄이었다. 저가 자폭 드론 2만대는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소진시키고 전략 목표물을 타격하는 데 활용됐다.

이에 대한 대가로 러시아는 Mi-28NE 헬기 최대 6대를 지난 1월에 인도했고, Yak-130 훈련기는 2025년에 이미 이란에서 목격됐다.

2023년부터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이 Mi-28NE와 Su-35 전투기 도입을 보도해왔지만, 러시아 국방부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PASC 격납고에서 포착된 분해 상태의 Mi-28에는 디지털 위장 도색과 러시아식 장비가 확인됐다. 현지 조립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미국 국방 전문매체는 “무기 이전이 사실상 확인됐으며 미국 제재가 무력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동 군사 균형을 뒤흔드는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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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군이 공개한 Yak-130 러시아제 훈련기 / 출처 : 연합뉴스

이스라엘은 이란의 헬기 현대화를 심각한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러-이란 무기 거래 모니터링 강화를 공식화했으며, 트럼프 정부는 이란 테러 지원 뿌리 뽑기를 명목으로 추가 제재를 예고하고 있다.

서방은 이번 거래를 무기 확산 금지조약 위반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제재와 무관한 협력이라고 주장하며, 이란 루트를 통한 제재 우회를 가속화하고 있다.

국방 전문가는 “미국 항모가 배치된 상황에서 러-이란 축이 강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중동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러시아의 이란 무기 밀수는 미국 제재망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사건이다.

테헤란 상공의 Mi-28NE 비행 영상은 서방의 제재가 더 이상 효과적이지 않다는 신호탄이었다. 이란의 방공망 재건과 공격 전력 강화는 중동 군사 균형을 근본적으로 뒤흔들 전망이며, 이스라엘과 미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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