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엔 웃더니 돌변했다”… 푸틴이 한국 향해 보복 경고 날린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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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NATO와 협력 고민
러, “제재·보복 경고”
신뢰 확보 vs 한반도 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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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대한 러시아의 태도 돌변 / 출처 : 연합뉴스

한 달 전만 해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한국과 관계 회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13일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는 “대러 제재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며 조건을 내걸었고, 최근 마리아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은 “비례칭 조치를 포함해 보복할 권리를 행사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러시아가 이처럼 강경 기조로 돌아선 배경에는 한국의 ‘우크라이나 우선 지원 목록(PURL)’ 참여 검토가 있다.

이곳은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장비 목록을 제시하면 NATO 회원국과 파트너국들이 대금을 미국에 제공하고, 미국이 해당 장비를 우크라이나에 인도하는 간접 지원 플랫폼이다.

현재 NATO 32개국 중 75% 이상이 참여 중이며, 비NATO 국가로는 호주·뉴질랜드가 참여했고 일본도 공식 표명을 준비 중이다.

NATO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 제공된 패트리오트 미사일의 75%, 기타 방공 미사일의 90%가 PURL을 통해 지원됐다.

PURL 참여, 방산 수출 ‘골든타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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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 출처 : 연합뉴스

한국 정부가 PURL 참여를 고민하는 이유는 단순 우크라이나 지원을 넘어, 유럽 방산 시장에서 신뢰 확보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폴란드 신형 잠수함 사업(8조원 규모)에서 스웨덴에 패한 배경 중 하나로 ‘한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태도 모호’가 지적되기도 했다.

폴란드는 NATO 최전선 국가이자 우크라이나 전쟁 직접 영향권에 있어 안보 연대 의지가 명확한 공급자를 선호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한국은 캐나다 잠수함 사업(60조원 규모)에서도 독일과 경쟁 중이다. 캐나다 역시 NATO 회원국이자 우크라이나 지원 적극국이다.

PURL 참여는 정치적 신뢰 자산 축적으로 이어지며, 단순 무기 거래를 넘어 장기 군수협력·기술이전·공동개발 사업으로 확장될 여지가 있다.

외교부는 “대우크라이나 지원과 관련해 NATO와 다양한 방안을 지속 협의 중”이라며 “비살상 군수물자 지원에 국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보복 카드, 북러 협력 가속화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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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 출처 : 연합뉴스

러시아의 경고는 수사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한국의 물적 공급 참여가 분쟁 전망을 지연시킬 뿐”이며 “러시아와 한국 관계에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주고 한반도 건설적 대화 전망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했다.

가장 우려되는 시나리오는 북러 군사협력 가속화다. 2024년 체결된 ‘북러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은 사실상 군사동맹으로 해석되며, 러시아가 북한의 미사일·위성·관공체계 발전에 더 적극 관여할 수 있다.

실제 징후도 나타나고 있다. 2025년 8월 북한은 신형 지대공 미사일 시험을 진행했고,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 첨단 방공체계 ‘판치르 S1’이 북한에 이전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전문가는 “푸틴의 ‘관계 회복 기대’ 발언은 진심보다는 한국 정부 태도를 지켜보겠다는 신호”라며 “다른 친미·서방 국가들과 달리 한국이 노골적 러시아 비판을 자제한 것에 대한 감사 표시”로 해석했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한국을 ‘비우호국가’로 지정했지만, 서방 국가들과 달리 외교관 추방 등 강경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신뢰 확보 vs 안보 리스크’, 한국 외교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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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폭격으로 부서진 우크라이나의 한 민가 / 출처 : 연합뉴스

한국은 NATO와의 전략적 신뢰 구축과 한반도 안보 리스크 관리 사이에서 고민에 빠졌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PURL은 임시 플랫폼이 아닌 서방 군수체계의 상설 네트워크로 굳어지고 있다.

초기 참여국은 공급망·의사결정 구조에서 발언권을 확보하지만, 뒤늦게 합류하면 제한된 역할만 부여받을 가능성이 있다. 전시 부담을 함께 나눈 국가는 전후 재건·공동개발 사업에서도 우선순위를 차지한다.

반면 러시아는 이미 북한을 통해 한국 안보환경에 중대 변수를 만들고 있다는 반론도 있다.

러시아가 북한과 군사동맹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한국만 일방적 자제가 전략적으로 유효한지에 대한 논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의 PURL 참여 여부는 단기 외교 카드가 아니라 5년, 10년 뒤 방산·외교 지형을 좌우하는 결정이 될 전망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2022년 발발 이후 4년째 지속되며 이미 제2차 세계대전 독소전쟁보다 길어진 만큼, 한국 정부의 선택은 향후 동북아 안보 구도 재편의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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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정쩡한 태도는 국익을 해친다~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당영한 입장과 행동을 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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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나라 정부나 국개 수준이 미천하니 한국을 주변국들이 저렇게 겁벅해도 깨깽 거릴밖에 기가 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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