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400만 명 몰리는데 “절대 가지 마세요”… 옆나라는 ‘82% 줄취소’, 대체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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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49만건 항공권 취소
일본 경제 20조원 타격
곰 출몰로 안전까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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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본 여행 자제 권고 /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뱅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자위대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후 중국 당국이 일본 여행 자제령을 내리면서 중국 전역에서 일본행 항공권이 대량으로 취소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의 여행 자제 권고 이후 일본행 항공권 49만 1000장이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의 일본 방문 자제 권고가 발표된 후 지난 16일 중국에서 출발하는 일본행 항공권 취소율은 82.14%에 달했다.

에어차이나, 중국 동방항공, 중국 남방항공 등 7개 항공사가 연말까지 일본행 티켓을 수수료 없이 무료로 취소해주겠다고 공지하면서 취소가 급속도로 확산됐다.

베이징에 거주 중이라는 한 중국인은 올 겨울 도쿄 여행을 갈 예정이었으나 항공편을 취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일 관계가 급격하게 얼어붙은 상황에서 굳이 일본 여행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으며, 이번 기회에 한국을 경험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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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관광산업에 최대 20조 원 손실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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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 출처 : 연합뉴스

민간 연구소인 노무라종합연구소는 중국인의 일본 방문이 갑자기 감소할 경우 일본이 최대 2조 2000억 엔(약 20조 8000억 원) 규모의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추산했다.

여기에는 중국 여행객이 올해 1~9월 일본 내에서 소비한 5901억 엔(약 5조 5000억 원)이 포함되는데, 이는 전체 외국인 소비의 28%에 해당하는 규모다.

중국 SNS인 샤오홍수에는 일본행 항공편과 호텔 예약을 취소하는 게시글이 급증하고 있다.

중국의 한 여행사 직원은 지난 주말 이후 일본행 여행 부문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으며, 상당수 여행객이 환불이나 취소에 대해 문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교육부가 지난 16일 일본 내 치안 상황이 불안정해졌고 중국 국적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며 일본 유학을 신중하게 계획하라고 권고하면서 유학생 감소도 예상된다.

한 전문가는 다카이치 총리가 민감한 문제에 대해 더 부정적인 발언을 하거나 부정적 행동을 취한다면 중일 관계의 심각한 악화는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일본 전역 곰 출몰로 안전 우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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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곰 출몰 주의 / 출처 : 연합뉴스

일본 여행 취소 움직임에는 또 다른 안전 문제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일본 전역에서 곰 습격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인명 피해가 통계 집계 이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환경성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 이후 일본 전역에서 곰 공격으로 13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주 삿포로 한국 총영사관은 한국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마루야마 공원과 마루야마 동물원, 홋카이도 신궁 인근에서 곰 목격 신고가 연이어 접수되자 관광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한국 관광객 사이에서도 곰 출몰로 인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겨울에 삿포로 여행을 계획했던 한 여행객은 곰 때문에 취소할까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영사관은 등산 시 방울이나 호루라기로 소리를 내며 걷고, 새벽 또는 저녁에 혼자 다니지 말라고 경고했다.

한국인 일본 여행은 여전히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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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 출처 : 연합뉴스

중국인들의 일본 여행 취소 러시와는 대조적으로 한국인들의 일본 여행은 여전히 활발하다.

올해 들어 한일노선을 이용해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이 1400만 명을 돌파했으며, 한일 양국 정부의 관계 개선 무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 여행지로 일본을 선호하는 한국인이 41%에 달해 동남아시아(45%)와 함께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 꼽혔다.

특히 18~29세의 57%가 일본을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로 꼽았으며,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서 일본 여행 붐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전문가는 중국인들의 일본 여행 자제로 인한 손실이 일본 관광산업에 큰 타격을 줄 것이지만, 한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 관광객들이 그 빈자리를 일부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 규모를 고려하면 완전한 대체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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