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I/O 현장에서 삼성전자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등장했다
차세대 기기 ‘스마트 안경’ 공동 개발

20일(현지시간) 열린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순다르 피차이 CEO의 기조연설이 끝날 즈음, 무대에는 뜻밖의 이름이 등장했다. 바로 삼성전자였다.
10년 전 ‘시대의 앞선 실험’이라 평가받았던 구글 글라스의 실패를 뒤로하고, 구글이 새로운 스마트 안경으로 돌아왔다.
한국 기업들과 함께 손잡고 만들어낸 결과물은 단순한 시제품이 아닌, 미래 일상에 한 걸음 다가간 기술의 상징이었다.
스마트 안경, 다시 등장한 이유

스마트폰의 자리를 넘보는 기술은 여럿 있었지만, 구글이 선택한 해답은 ‘눈’이었다.
손을 쓰지 않아도 정보를 확인하고, 말로 AI와 대화하며, 실시간으로 세상을 해석하는 기기가 바로 이번에 공개된 ‘제미나이 라이브(Gemini Live)’ 탑재 스마트 안경이다.
구글은 이를 통해 사용자가 보는 것을 그대로 인식하고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으며, 실제 시연에서는 책 내용을 읽고 요약하는 기능, 타로 카드의 의미를 해석하는 기능까지 선보였다.
“헬싱키가 뭔가요?”라는 질문에 “핀란드의 수도입니다”라는 대답이 자막과 함께 눈앞에 나타났다. AI는 이제 질문을 기다리는 존재가 아니라, 함께 현실을 해석하는 동반자로 진화하고 있다.
무게와 착용감에 대한 우려는 시제품에서 상당 부분 해소됐다. 일반 안경과 비슷한 착용감을 제공하며, 테 안쪽의 작은 카메라와 투명 디스플레이는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이자디 부사장은 “이 안경을 쓰면 초능력을 얻은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실시간 번역 기능을 시도하다 네트워크 문제로 멈추긴 했지만, 현장 분위기는 오히려 환호로 가득했다.
삼성전자, 구글의 프로젝트에 합류

구글이 이날 처음으로 공개한 사실은 바로 삼성전자와의 협업이다.
안경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구글은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XR’을 기반으로 XR 헤드셋부터 스마트 안경까지, 삼성과의 공동 개발 범위를 넓혔다.
사실, 삼성도 스마트 안경에 대한 기술을 꾸준히 축적해왔지만, 이를 공식 무대에서 구글과 함께 소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글과 삼성의 협업은 단순한 하드웨어 생산을 넘어서, 소프트웨어 생태계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 안경의 디자인 파트너 역시 한국 기업인 젠틀몬스터가 주요 디자인을 맡고, 미국 브랜드 와비 파커가 함께했다.
이는 곧 기술, 패션, 사용성까지 삼박자를 갖춘 셈으로, 스마트폰 이후의 시장을 향한 ‘전방위적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검색의 미래, 안경 속으로 들어가다

스마트 안경이 단순한 시청 보조 기기가 아닌 이유는 그 안에 담긴 구글의 야심 때문이다.
이날 발표에서 가장 강조된 것은 새로운 검색 방식 ‘AI 모드’였는데, 이는 단순한 키워드 검색을 넘어 사용자의 질문을 이해하고 요약하며 대화하는 검색 경험을 제공한다.
AI 모드는 텍스트, 이미지, 영상, 음성까지 모두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 기능을 갖췄으며, 특히 ‘서치 라이브’ 기능은 사용자가 카메라로 무언가를 비추기만 해도 AI가 그 대상을 이해하고 설명해준다.
이외에도 복잡한 데이터 분석, 실시간 통역, 추천 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이 스마트 안경과 연결되며, 이 모든 것이 안경 하나로 이뤄지는 시대가 열렸다.
구글은 하반기부터 이 하드웨어 플랫폼을 이용하여, 개발자들이 스마트 안경 전용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이는 곧 ‘스마트폰 이후 시대’를 겨냥한 생태계 확장이라는 의미다.
시제품은 아직 완성된 결과물은 아니었지만, 그 가능성만으로도 현장의 분위기는 들떴다. 글로벌 기술 패권 전쟁 속에서, 한국 기업이 다시 한 번 중심 무대에 서는 순간이었다.
정부와 삼성전자는 소프터웨어엔지니어육성을
위해 대학교륙부터 개편하라.
구글같은 회사의 기술지원받거나 협력개발함에
더욱 재빨리 문호를 열고, 지원하라.
얼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