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또 미친 걸 만들었다”… 6년 만의 초혁신에 외신들 “차원이 달라”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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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접는 폰’ 연내 출시 예고
AI 4억 대 확대, 본격 대중화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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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6년 전 첫 폴더블폰을 세상에 내놨던 삼성전자가 다시 한 번 기술의 경계를 밀어내며, 폴더블폰 시장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에서 삼성은 갤럭시 Z 폴드7과 플립7을 공개하며, 디자인부터 기능, 인공지능까지 전방위 혁신을 선보였다.

외신들은 “전작과는 차원이 다르다”, “폴더블의 단점을 크게 줄였다”며 이번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삼성은 폴더블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며, 애플과 중국 제조사에 대한 선제 대응에 나섰다.

AI, 일상 속으로 들어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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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갤럭시AI를 지원하는 기기를 올해 안에 4억 대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은 기자간담회에서 “작년에는 2억 대를 목표로 했지만, 올해는 그 두 배 규모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기존 출시 제품 중 하드웨어 사양이 가능한 기기를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추진 중이다. 특히 갤럭시A 시리즈 같은 보급형 모델까지 범위를 넓혀 AI 대중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제품에는 멀티모달 AI 기술 ‘제미나이 라이브’도 탑재됐다. 사용자가 쇼핑 앱과 운동 정보를 동시에 실행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적절한 운동화 제품을 추천하는 식이다.

실시간 반응은 물론, 주요 정보를 자동으로 노트 앱에 저장하는 기능까지 갖췄다.

또한 ‘포토 어시스트’ 기능은 사진 속 필요 없는 요소를 자동 인식해 제거하고, ‘오디오 지우개’는 영상 속 배경 소음을 줄여준다.
기존보다 직관적인 사용 방식이 강조된 부분이다.

‘두 번 접는 폰’, 연말 출격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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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트라이폴드’ 폰과 혼합현실(XR) 기기 ‘프로젝트 무한’을 연내 출시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노 사장은 “완성도와 안정성을 충분히 확보한 뒤 올해 말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갤럭시 워치의 혈당 측정 기능과 갤럭시 링 등 일부 웨어러블 신제품은 개발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특히 비침습 광학식 혈당 측정은 기술적 난도가 높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노 사장은 “소형 기기인 만큼 센서 확보에 기술적 제약이 많다”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폴더블 디자인, 한층 얇고 가볍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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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공개된 갤럭시 Z 폴드7은 전작 대비 두께와 무게가 크게 줄었다. 접었을 때 두께는 8.9mm, 펼쳤을 때는 4.2mm로, 각각 약 26% 얇아졌고 무게도 24g 가벼워졌다.

IT 매체 더버지는 “폴드6와 폴드7은 완전히 다른 기기처럼 느껴진다”며 “무게와 두께 문제를 개선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는 “디자인 개선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갤럭시 Z 플립7 역시 외형과 기능이 향상됐다. 외부 디스플레이는 4.1인치로 확대됐고, 베젤은 1.25mm로 줄어들었다. 화면 밝기와 주사율도 개선돼 야외에서도 시인성이 좋아졌다는 평가다.

삼성 관계자는 “디자인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배터리, 프로세서 등 성능 전반에서 사용자 요구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애플보다 빠른 대응, 시장 선점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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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이번 발표는 폴더블 시장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애플이 내년 폴더블폰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은 신제품으로 먼저 시장 반응을 확보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블룸버그는 “삼성은 폴더블폰 대중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애플보다 앞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언팩에서는 갤럭시 Z 플립7 전량에 삼성 자체 AP인 엑시노스2500이 탑재됐다. 노 사장은 “단순 벤치마크 수치보다는 제품에 최적화된 성능을 기준으로 결정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Z 폴드7의 가격은 전작 대비 소폭 인상됐지만, 플립7은 동결됐다. 삼성은 AI 기능의 대중화와 사용자 접근성을 고려해 내부적으로 원가 상승을 흡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삼성의 발표는 기술력뿐 아니라 시장 전략에서도 적극적인 방향 전환을 보여준다. AI, 폴더블, 웨어러블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한 변화는 향후 스마트폰 시장 재편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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