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 차량 범죄 기승
대낮에 창문깨고 차량내 소지품 털어가
미국 여행객들은 차량내 소지품 없도록 주의해야
미국 서부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트렁크 문을 연 채로 주차된 차량들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이는 위험해 보이지만, 차량 절도를 방지하기 위한 차주들의 일종의 전략이다. 도둑들이 차량을 파손하거나 창문을 깨는 것을 막기 위해, 그리고 차 안에 훔칠 만한 것이 없음을 드러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트렁크 문을 열어두는 것이다.
이는 마치 “훔쳐갈 것이 없다”고 보여주는 묵시적인 시위와 같다.
또한, 차량의 모든 문을 잠그지 않고 두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는 도둑들이 차 안의 귀중품을 찾기 위해 창문을 깨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시는 창문 파손과 차량 내부 물품 도난 사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외부 여행객들 피해 사례 특히 심각
최근 틱톡에는 이러한 범죄를 당한 피해자의 영상이 올라왔다. 피해자인 티파니 루는 샌프란시스코로 가족 여행을 왔으며, 여행 마지막 날 재팬타운에 들렀다가 창문이 깨진 차량을 발견했다.
그녀는 차 안에 있던 여러 개의 캐리어와 가방, 여행 서류 등을 도둑맞았으며, 틱톡을 통해 도움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과거에는 SBS의 배성재 전 아나운서도 샌프란시스코 여행 중 차량털이 피해를 입었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권, 지갑, 가방 등이 도난당한 사실을 알렸다.
오클랜드에서 사업하는 패리사 헤멋은 인터뷰에서 SUV 차량의 트렁크를 열어두고 주차하는 이유를 “차 안에 훔칠 것이 없음을 도둑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일부 사람들은 창문에 “문을 사용해 주세요”나 “창문을 깨지 말아주세요, 차 안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라고 적힌 종이를 붙이기도 한다.
이런 방식이 인기를 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이러한 방식이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전 샌프란시스코 경찰국장 개럿 톰은 인터뷰에서 “도둑이 차량의 배터리나 타이어를 훔칠 수 있으며, 글로브박스를 뒤져 집 주소를 찾아낼 수도 있다”고 경고하며, 이러한 행위로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여권과 같은 중요 소지품 차량 내부에 두는 걸 삼가야
샌프란시스코는 미국 내에서 차량털이 범죄율이 높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어, 여권과 같은 중요한 차량 내부에 두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차량 절도를 방지하기 위한 차주들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차량 문을 열어두거나, 창문에 경고 문구를 부착하는 것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으나, 이러한 방법들이 실제로 차량 절도를 줄이는 데 얼마나 효과적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차량 내부에 값비싼 물건을 두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책으로 강조되고 있다. 이는 차량 절도범들이 차량 내부에 귀중품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 차량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시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찰과 보안 전문가들은 이러한 방법들이 차량 절도를 완전히 막을 수 있는 해결책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차량 절도범들은 여전히 차량의 다른 부품이나 개인 정보를 노릴 수 있으며, 때로는 차량 자체를 훔치는 경우도 있다.
이에 따라,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는 차량 절도와 관련된 범죄를 줄이기 위한 더 효과적인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는 적극적인 순찰 활동 강화, 공공 안전 캠페인, 그리고 현대적인 보안 기술의 도입 등이 포함될 수 있다.
결국, 차량 절도 방지를 위해서는 차주들의 개별적인 노력뿐만 아니라, 사회적 차원에서의 보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러한 조치들이 시행되기를 통해,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지역에서 차량 절도 범죄가 줄어들기를 기대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