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0조 돈다발 쏟아진다”… 美에서 들려온 러브콜 소식에 ‘기대감↑’

미국의 대규모 해군 함정 프로젝트
한국 조선업, 새로운 기회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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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미국이 앞으로 30년간 매년 42조 원을 쏟아붓는다고?”

조선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미국이 해군 함정 364척을 새로 건조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한국 조선업계가 반등의 기회를 맞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미국 해군은 현재 296척의 함정을 2054년까지 381척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매년 약 12척씩 신규 건조해야 하며, 연평균 42조 원(약 300억 달러)의 예산이 투입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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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달 미국 의회에서 ‘해군 준비 태세 보장법’을 발의하면서 한국 조선업계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한국 등 동맹국이 미 해군 함정을 미국 조선소에서 직접 건조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코트라가 발표한 보고서는 “미국 조선업이 쇠퇴하면서, 이제는 최신 선박 건조 기술을 보유한 한국과의 협력이 필수가 됐다”고 분석했다.

日과 경쟁… K-조선 생태계 확장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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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의 관심은 신규 함정 건조뿐만이 아니다. 미국 해군이 유지보수(MRO) 시장에서도 한국과 협력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해군의 전개 중인 전함(항공모함, 잠수함 제외)은 149척. 연간 유지보수 비용만 8조 8천억~10조 8천억 원(약 60억~74억 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미국 내 조선소 부족과 노후화 문제로 인해 MRO 사업이 지연되는 사례가 빈번하다.

이 틈을 일본이 먼저 파고들었다. 미쓰비시중공업이 미 해군과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하며 시장을 선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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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국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미 해군과 MSRA 협약을 맺으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화오션은 작년 11월, 미 해군 7함대의 3만t급 급유함 MRO 계약을 따냈다.

올해 최대 6척의 추가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HD현대중공업도 2~3척 확보를 노리고 있다.

코트라 보고서는 “미국이 조선·MRO 시장을 한국에 개방하면 대기업뿐 아니라 협력업체들도 큰 수혜를 입으며 ‘K-조선 생태계’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美, LNG·상선 확대… 한국 조선업 수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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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업계가 주목해야 할 또 다른 기회는 LNG 운반선과 상선 확대 프로그램이다.

최근 미국 의회에 발의된 ‘선박법(SHIPS for America Act)’은 현재 93척에 불과한 미국 국적 상선을 250척으로 늘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선박 교체 수요가 발생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 내 석유·가스 생산 확대 정책에 따라 LNG 수출이 증가하면서, LNG 운반선과 해양 플랜트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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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총 64조 3천억 원(약 440억 달러) 규모의 알래스카 LNG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반면, 한국 조선업계가 직면한 과제도 있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철강을 사용하는 조선사에 제재를 가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중국산 후판(조선용 철강판) 의존도가 높은 한국 조선업계는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한편, 환율 변동성, 산업 수익성 저하, 미국 현지 생산 시 인프라 부족 등도 신중히 검토해야 할 요소다.

미국발 기회 잡아야… 전략적 대응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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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조선업 재건을 공식 선언하며, 한국 조선업계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그는 최근 연방의회 연설에서 “미국은 한때 많은 선박을 만들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곧 아주 빠르게 많은 선박을 건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백악관에 새로운 조선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조선업 투자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정책은 중국의 해양 패권을 견제하려는 목적도 크다. 업계에서는 “미국이 중국 견제 차원에서 한국과의 조선업 협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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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중국산 선박에 수수료를 부과하면, 글로벌 선사들이 중국 대신 한국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며 “K-조선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조선업 인력난과 중국의 기술 추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현재 국내 조선업계는 3년 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지만 숙련공 부족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R&D 인력 또한 중국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어,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이 내민 대규모 기회를 K-조선이 발판으로 삼아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수 있을지, 업계의 치밀한 대응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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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ㅋㅋ 조선에서 숙련공 대우 그따위로 하면서 잘도 하겠다. 모래성이여. 생산현장 숙련공을 외노자 하청으로 때우면서 무슨

  2. ㅋㅋ 조선에서 숙련공 대우 그따위로 하면서 잘도 하겠다. 외노자 하청으로 때우면서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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