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도박 종교헌금
외로움 강할수록 증가
감정 소비 악순환

1인가구가 전체 가구의 35%를 넘어서면서 외로움과 소비의 상관관계가 주목받고 있다.
서울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1인가구 중 62.1%가 외로움을 겪고 있으며, 제주 여성 1인가구의 경우 55.1%가 외로움을 자주 경험한다고 응답했다.
심리학자들은 외로움을 느낄 때 쇼핑을 하면 뇌에서 도파민이 분비되면서 일시적 만족감을 얻게 된다고 설명한다.
하버드대 제니퍼 러너 교수 연구팀은 슬픈 영화를 본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30% 더 많은 돈을 지출했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문제는 이러한 감정 소비가 중독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미국에서는 쇼핑중독을 알코올이나 마약중독과 같은 수준의 정신질환으로 분류하고 있다.
업종별 소비 증가 패턴 분석

홈쇼핑 업계는 외로움을 겪는 중장년층을 주요 타깃으로 삼아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주요 홈쇼핑 4사의 올해 3분기 합산 매출은 1조7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특히 롯데홈쇼핑은 5060 세대를 집중 공략해 영업이익이 4.8% 늘었다.
도박 중독 분야에서도 외로움의 영향이 뚜렷하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자료에 따르면 도박 중독 치유 대상자는 2015년 1만958명에서 2020년 1만4787명으로 1.3배 증가했다.
중독관리센터 전문가들은 외로움을 느끼는 청소년과 사회초년생들이 강렬한 경험으로 허전함을 채우려다 도박에 빠지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다.
종교 헌금과 온라인 후원도 증가세다. 소득 증가와 사회적 불안 요소 확대로 영적 평안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종교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심리적 공허함의 경제적 대가

외로움 기반 소비는 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진다.
2023년 1인가구의 연간 소득은 3223만원으로 전체 가구의 44.9% 수준에 불과하다.
월평균 소비지출은 163만원으로 전체 가구 대비 58.4% 수준이지만, 주거비와 식비가 소비의 70% 이상을 차지해 경제적 여유가 부족한 상황이다.
가계재무 전문가들은 외로움에서 비롯된 감정 소비가 반복되면 경제적 파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1인가구는 가구원 간 리스크 분담이 불가능해 충동구매나 도박 중독에 빠질 경우 회복이 어렵다.
전문가들은 외로움을 소비로 해소하려는 시도 대신 지역사회 활동이나 취미 생활을 통해 건강한 방식으로 대처할 것을 권장한다.
서울시는 1인가구의 외로움 해소를 위해 ‘씽글벙글 사회참여단’을 운영하며 상호 돌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외로움을 사회 문제로 인식하고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