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력망의 숨겨진 경쟁
초고압변압기 수출, 기술력으로 돌파
북미 진출도 본격화…글로벌 판도 재편

스코틀랜드의 거센 바람이 한국 기업의 수출에 불을 지폈다. 유럽 신재생에너지의 심장부로 꼽히는 이 지역에 한국의 초고압변압기가 공급된다.
효성중공업은 영국 스코티시 파워와 손잡고 약 850억 원 규모의 초고압변압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달 밝혔다.
이 계약으로 효성중공업은 스코틀랜드 내륙과 해안 풍력단지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도심으로 안정적으로 전달하는 핵심 장비를 공급하게 된다.
유럽 전역 수주 릴레이…기술력 입증

효성중공업은 2015년부터 스코틀랜드 시장에 진입해 10년간 제품 공급과 유지보수를 아우르는 서비스 역량을 쌓아왔다.
그 결과, 2022년부터는 영국 초고압변압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에서도 지속적으로 수주를 따내며 서유럽 전역으로 영향력을 확장 중이다.
특히 독일 송전업체와는 국내 전력기기 업체 중 처음으로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프랑스와는 첫 계약 이후 추가 수주까지 성사시켰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맞춤형 솔루션 전략과 기술력이 만든 결과”라고 강조하며, “AI 산업 성장에 발맞춰 글로벌 전력시장 핵심 공급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미도 정조준…수출액 3년 연속 증가

단순 효성중공업만의 호황이 아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1분기에만 약 3946억 원의 대형 변압기를 수출했으며,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 1조 3천억 원을 넘어섰다. 이는 AI 인프라 구축, 노후 전력망 교체 등의 흐름에 힘입은 결과다.
특히 미국은 변압기 교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다. 미 에너지부에 따르면 미국 내 변압기 70%는 설치된 지 25년 이상이 지나 교체가 시급하다.
이에 따라 효성중공업은 미국 멤피스 공장 증설에 착수해 생산 능력을 2배 가까이 확대할 예정이며, 국내 경쟁사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울산과 미포, 미국 앨라배마주에 공장 증설을 추진 중이며, LS일렉트릭은 부산과 미국 텍사스에 생산기지를 새롭게 구축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특수변압기…국산 기술 진화

한편, HD현대일렉트릭은 국내 최대 용량의 653MVA 위상조정변압기 제작에 성공해 미국 ‘인베너지’의 풍력단지에 납품할 예정이다.
이 변압기는 전력망 간 송전 효율을 극대화해주며, 전압체계가 다른 국가 간에도 안정적인 전력 교류를 가능하게 해준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특수변압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관련 시장은 2033년까지 약 7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초대형 제품은 기술 장벽이 높아 글로벌 소수 기업만 생산 가능하다”며, “지속적인 기술 투자 없이는 살아남기 어렵다”고 말했다.
적당히해라4000억이잭팟이냐?거지냐?
한 달 전 발표했다는 내용을 왜 지금 뿌리냐. 돈 받았냐.
네 다음 리박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