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안 좋아질 수 있다니” … 전례 없는 발표 속 대한민국에 ‘곡소리’ 퍼진다

숙박·음식업 고용 감소 전환
팬데믹 이후 첫 마이너스
자영업자 5개월째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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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코로나 회복세에 잠시 숨통이 트이던 자영업 고용 시장이 다시 얼어붙기 시작했다. 건설과 제조업에서 시작된 고용 한파가 이제는 숙박·음식업 등 내수 산업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숙박·음식점업은 15개월 만에 고용 감소세로 돌아서며 자영업 위기가 현실화됐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숙박·음식업, 3년 반 만에 최대 감소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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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1년 3개월 만에 6만 7000명 줄었다. 감소폭만 놓고 보면 2021년 11월 이후 가장 컸다. 팬데믹을 지나 회복기에 있던 업종이 다시 위축 국면으로 접어든 것이다.

이 업종의 고용은 2022년부터 꾸준히 늘며 경제 회복의 신호로 여겨졌지만, 2024년 5월 들어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흐름이 뒤집혔다.

전문가들은 내수 침체와 정국 혼란이 맞물리며 자영업자의 버티는 힘을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줄어드는 자영업자, 골목상권도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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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자영업자 수도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 5월 기준 자영업자는 전년 대비 2만 2000명 줄었고,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와 없는 자영업자 모두 줄어든 상황이다. 특히 지역 상권의 피해가 뚜렷했다.

서울을 제외한 부산, 전북, 경기 등 전국 11개 시도에서 자영업자 수가 줄었으며,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커피전문점, 호프집, 한식당, 모텔 등 숙박·음식업 관련 업종에서 폐업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복 열쇠는 추경과 소비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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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정부는 숙박·음식업 등 자영업 고용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기 부양을 위해 최소 20조원 규모의 2차 추경을 추진하며, 지역화폐 형태의 민생지원금과 상권별 맞춤형 지원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추경은 민생 안정을 중점에 두고 설계될 예정”이라며 어려운 상권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편성될 것이라 밝혔다.

내수의 반등 기미는 일부 지표에서 포착되고 있지만, 고용시장의 체감은 여전히 냉랭하다. 숙박·음식업까지 꺾인 지금, 그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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