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보다 정숙성이 먼저”…JD파워 1위 바뀌자 제네시스 꺼낸 카드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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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SUV를 구입할 때 소비자가 가장 먼저 따지는 항목은 무엇일까. 2024년 JD 파워 글로벌 소비자 조사에서 답이 나왔다. ‘실내 정숙성’이 32.7%로 1위를 차지하며 ‘브랜드 이미지(28.1%)’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제네시스가 2026년형 GV70 연식변경의 핵심 카드로 NVH 개선을 꺼내 든 배경이 바로 여기에 있다.

GV70 연식변경 소음·진동 강화
GV70 연식변경 소음·진동 강화 / 연합뉴스

2026 GV70은 가솔린 2.5 터보 기준 5,318만 원부터 시작한다. BMW X3 30i xDrive(6,450만 원), 메르세데스-벤츠 GLC 300(6,820만 원)과 비교하면 최대 1,500만 원의 격차가 벌어진다.

단순히 저렴한 대안이 아니라, 이번 연식변경을 통해 기본 트림의 품질 기반을 다지면서 그 격차의 무게가 달라졌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GV70 부분변경 차량 공개
GV70 부분변경 차량 공개 / 연합뉴스

기본형도 조용하다…NVH 개선의 핵심

이번 2026년형 GV70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하부 언더커버 흡음재의 전 트림 기본 적용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2026년 4월) 실차 테스트에 따르면, 이 흡음재는 노면 소음을 15~18dB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인다. 여기에 2.5 터보 모델에는 엔진 서포트 댐퍼가 추가돼 엔진 부하 2,000rpm 기준 진동 전달률을 23% 낮췄다.

GV70 전동화 디자인 변화
GV70 전동화 디자인 변화 / 뉴스1

NVH는 소음(Noise)·진동(Vibration)·불쾌감(Harshness)을 종합하는 승차 품질 지표다.

과거 GV70은 NVH 강화 사양이 5,800만 원 이상 익스클루시브 트림에서나 체감 가능했고, 한국소비자원에는 2025년 한 해 동안 기본형 진동·소음 불만이 2,140건 접수됐다. 2026년형은 이 민원을 정면 돌파했다.

e-LSD 독립 분리…옵션 전략도 달라졌다

GV70 전기차 부분변경 출시
GV70 전기차 부분변경 출시 / 뉴스1

옵션 구성에도 의미 있는 변화가 생겼다. 기존에 스포츠 패키지와 묶여 있던 e-LSD(전자제어 리미티드 슬립 디퍼런셜)가 130만 원의 독립 선택 사양으로 분리됐다.

e-LSD는 코너링 시 좌우 바퀴의 토크 배분을 전자제어해 주행 안정성을 높이는 장치로, 필요한 소비자는 별도로 추가하고 불필요한 경우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반면 경쟁사들의 NVH 대응은 여전히 비용 장벽이 높다. BMW는 2025년 X3 페이스리프트 당시 ‘소음 차단 패키지’를 200만 원의 유료 옵션으로 운영했으며, 메르세데스-벤츠는 2026년형 GLC에서 액티브 소음 제어 시스템을 전 트림 표준화했지만 3.0L 모델에 한정됐다. 제네시스가 세그먼트 내에서 차별화된 포지션을 잡은 셈이다.

보증·시장 반응…숫자가 말한다

제네시스는 차체 일반 부품과 엔진·동력전달 주요 부품 모두 5년 또는 10만km 보증을 제공한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한국 시장 기본 보증이 각각 3년/6만km, 3년/무제한km인 것과 비교하면 실사용 관점에서의 안전망이 뚜렷하게 넓다.

시장 반응은 이미 숫자로 나타나고 있다. 2026년 1~4월 한국 프리미엄 SUV 신규 등록 대수 중 GV70의 비중은 28.5%로, 전년 동기(21.3%) 대비 7.2%포인트 상승했다. 고가 옵션 없이도 체감 품질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 시니어를 포함한 실수요 중심 소비자층에게 먹혀들고 있다는 방증이다.

2026년형 GV70은 화려한 외장보다 조용한 실내로 승부를 걸었다. X3와 GLC를 비교 목록에 올려두고 있는 소비자라면, 가격·정숙성·보증을 함께 놓고 견적서를 다시 열어볼 충분한 이유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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