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팔렸는데 왜?” … 국민 패밀리카, 현대車의 ‘뜻밖의 결정’에 ‘깜짝’

예상 못 한 단종 소식에 혼란 커져
스타리아 디젤, 패밀리카 시장 흔들
정부 규제에 밀린 ‘디젤의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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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리아 / 출처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대표 다목적 차량, 스타리아 디젤 모델이 예고도 없이 생산을 멈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해 판매량 절반 이상을 책임졌던 모델이 단종 수순에 들어가면서, 대형 패밀리카를 찾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혼란이 커지고 있다.

디젤, 인기에도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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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리아 / 출처 = 현대자동차

넉넉한 실내 공간과 우수한 연비로 스타리아 디젤은 ‘아빠들의 드림카’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9인승과 11인승 모델은 가족 단위는 물론 유상 운송과 레저용까지 두루 만족시켜, 대체 불가능한 존재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이러한 인기도 시대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었다. 환경부는 최근 대기관리권역 특별법을 시행하면서 어린이 통학용 차량, 택배차량 등 디젤 신차 등록을 금지했다.

또한 친환경차 보급 계획을 발표하며 전기차로의 전환에 보조금까지 얹었다. 이에 현대차는 내부 방침을 통해 스타리아 디젤의 생산 중단을 확정하고 이를 전국 딜러망에 전달했다.

이미 현장에서는 계약 마감 일정과 재고 소진 안내가 이뤄지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빠른 결정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디젤차 규제 기조에 따라 단종을 앞당긴다”며 “원래 연말까지였던 계약 종료 시점이 5월 말로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부품 수급 문제도 단종을 앞당기는 데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하이브리드보다 강했던 디젤의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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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리아 / 출처 = 현대자동차

스타리아 디젤은 단지 인기 있는 모델이 아니라 판매 실적에서도 뚜렷한 존재감을 보였다.

지난해 전체 스타리아 판매량 4만 1천여 대 중 하이브리드 모델은 8,354대 판매에 그친 반면, 같은 기간 디젤 모델은 절반 이상인 2만 2,768대가 팔렸다.

연비에서도 디젤이 하이브리드와 큰 차이가 없었다. 하이브리드 투어러 트림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12.6킬로미터, 디젤은 11.8킬로미터로, 약간의 차이에 불과했다.

대체재 있지만…“완벽한 대안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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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리아 / 출처 = 현대자동차

스타리아 디젤 단종은 곧바로 중고차 시장의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다. 기존 모델을 구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일부 딜러들은 가격 상승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도 오래가지 않을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LPG, 하이브리드, 전기차로 수요가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대체 모델이 아직 디젤의 성능을 완전히 대체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하이브리드는 연비 차이가 크지 않으면서 가격은 400만 원가량 더 비싸고, 많은 인원이 탑승할 경우 복합 연비에 미치지 못한다는 소비자 평가도 있다. LPG 모델 역시 무거운 짐을 싣거나 고속 주행 시 성능이 떨어진다는 점이 지적된다.

현대차는 최근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발표하며 후륜구동 기반 하이브리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 사이 디젤을 선호하던 소비자들의 아쉬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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