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 없는 고장, 여행 망칠 수 있어
여름 휴가철 맞아 대규모 점검
국내 완성차 4개사 무상 서비스

교통량이 급증하는 여름철, 아무 예고 없이 멈춰버린 차량 한 대가 온 가족의 여행을 악몽으로 만들 수 있다. 장거리 운행이 잦은 이 시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무상점검’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예기치 못한 고장이 큰 사고로 번질 수 있는 만큼, 사전 점검의 중요성이 더 부각되고 있다.
현대차·기아·제네시스, 3일간 무상점검

현대자동차와 기아, 제네시스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여름 특별 무상점검 서비스’를 전국 서비스 거점에서 운영한다.
점검 항목은 냉각수, 엔진오일, 브레이크 패드, 배터리, 타이어 공기압, 공조 장치, 등화 장치 등 총 8개로 구성됐다. 점검을 받은 고객에게는 워셔액 1통도 무상 제공된다.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마이현대’, ‘기아’, ‘마이 제네시스’ 앱 등에서 16일까지 선착순으로 무상점검 쿠폰을 발급받아야 한다.
해당 쿠폰을 지참한 고객은 전국 1,212개 블루핸즈(현대차·제네시스)나 750개 오토큐(기아)를 방문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안전한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점검 기회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믿을 수 있는 서비스 제공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KGM·쉐보레도 무상 캠페인 동참

KG모빌리티도 신차 ‘액티언 하이브리드’ 출시에 맞춰 18일까지 전국 310여 개 서비스 네트워크에서 무상점검을 실시한다. 점검 대상은 KGM 전 차종(대형 상용차 제외)이다.
총 27개 항목을 4개 그룹으로 나눠 차량 내외부, 엔진룸, 하부 상태 등을 집중 점검하며, 전기차 고객을 위한 배터리팩 손상 여부, 절연저항 확인 등 전용 항목도 포함된다.
쉐보레를 운영하는 제너럴 모터스 한국사업장도 ‘2025 하계 휴가철 무상점검 캠페인’을 벌인다. 7월 한 달간 전국 393개 서비스센터에서 엔진오일, 브레이크액, 에어컨 필터 등 8개 항목을 점검하며, 쉐보레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예방이 최고의 보험

장거리 운행이 잦은 여름철에는 차량의 작은 이상도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무상점검 캠페인은 고객 편의 제고를 넘어, 사고 예방과 브랜드 신뢰 회복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점검 한 번으로 여행의 질이 달라진다”며 “고객 스스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