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블랙이 품은 위엄
한국인의 마음을 꿰뚫은 세단
독일차 대항마는 이제 ‘국산’
고급차 하면 자연스레 떠오르던 수입 브랜드의 틀을 깨고, 국산 플래그십 세단이 새로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검정색으로 물든 제네시스 G90 블랙은 외관부터 분위기가 다르다.
제네시스는 ‘블랙’이라는 이름 안에 품격과 정체성을 담아냈다.
검정의 정수, ‘제네시스 블랙’
제네시스는 지난해 플래그십 세단 G90의 최상위 트림인 ‘G90 블랙’을 출시하며 고급차 시장에 묵직한 한 방을 날렸다.
외관은 물론 실내까지 모든 요소를 블랙 컬러로 일관해, 단순한 색상을 넘어 하나의 철학으로 승화시켰다. 장식적 요소까지 블랙으로 처리하며 ‘역동적인 우아함’을 구현했다는 것이 제네시스 측 설명이다.
내장재 선택 역시 섬세했다. 서로 다른 질감의 가죽, 우드, 봉제실까지 조화를 이뤄 어느 조도 아래서든 블랙 고유의 품격이 살아나도록 구성됐다.
전용 휠과 무광 엠블럼, 블랙 기프트 박스까지 G90 블랙은 디자인부터 고객 경험까지 일관된 품격을 지닌다.
벤츠 S클래스와 어깨 나란히
G90 블랙의 핵심은 외양이 아니다. 본질은 성능과 안락함에 있다. 3.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사륜구동,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조화를 이루며 최대 출력 415마력을 낸다.
방지턱을 넘는 순간의 부드러움, 정차 중 작동하는 정숙한 스탑앤고 기능, 스포츠 모드에서의 묵직한 엔진음까지, G90 블랙은 운전의 즐거움과 조용한 안락함을 모두 만족시킨다.
무엇보다도 고속 주행 시 느껴지는 차음성과 진동 억제력은 독일차를 위협할 만하다.
한국인의 일상에 맞춘 정교함
G90 블랙은 한국인의 성향을 섬세하게 반영한 모델이다. 무선 충전 포트 위치 하나도 운전 중 스마트폰을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치했다.
뒷좌석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4단계 시트 포지션 설정과 버튼 하나로 원위치 복귀되는 기능이 탑재돼 사용성을 극대화했다.
디스플레이 사이에 가죽으로 감싼 타원형 구조물을 넣어 실내 고급감을 살리는 등, 디자인에서도 위트를 잃지 않았다.
오랜 시간 수입차가 점유해 온 플래그십 시장에 제네시스가 던진 품격의 선언은 ‘블랙’이라는 색 안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자신감으로 담겨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