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한 차 없습니다” .. 2천만 원대 가성비 현대차, 파격 할인 소식에 ‘무려 이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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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바뀐 넥쏘 ‘승부수’
보조금·할인 총동원
충전 5분, 700km 주행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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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쏘 / 출처 : 현대자동차

현대차가 6월 한 달간 파격적인 할인 혜택으로 수소전기차 ‘넥쏘’의 판매 반전을 노리고 있다.

동시에 7년 만에 출시되는 완전변경 모델 ‘디 올 뉴 넥쏘’도 시장에 출격을 앞두고 있어, 위축된 수소차 시장의 판을 다시 짜려는 현대차의 정면 돌파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넥쏘, 6월 한정 최대 4천만원 할인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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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ll-new NEXO / 출처 :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6월을 맞아 넥쏘 구매 고객에게 총 500만원의 기본 할인을 제공한다. 여기에 다양한 재구매 혜택, 법인 및 특정 직업군 대상 추가 할인까지 더하면 최대 수백만원의 절감이 가능하다.

재구매 고객의 경우 구매 이력이 많을수록 혜택도 늘어난다. 2회 이상 구매자에게는 10만원, 5회 이상이면 40만원이 추가로 깎인다. 여기에 기존 차량을 매각하고 신차를 구입하는 ‘트레이드-인’ 조건을 만족할 경우 200만원이 더 할인된다.

공무원, 교사, 군인 등은 ‘MY HERO’ 프로모션으로 30만원의 특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배우자나 직계 가족이 기존 고객일 경우 ‘굿 프렌드’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15만원이 추가된다.

게다가 정부의 친환경차 보조금까지 더하면 일부 지역에서는 2,250만 원에서 최대 3,500만 원까지 보조금이 지원된다. 이를 모두 적용할 경우, 실구매가는 2천만 원대 초반까지 낮아져 기존 수소차의 진입 장벽이었던 가격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는 조건이다.

넥쏘 2세대 모델, 7년 만에 완전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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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ll-new NEXO / 출처 :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단순 할인에 그치지 않고 신차 카드도 꺼내 들었다. 이달 중으로 ‘디 올 뉴 넥쏘’의 고객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며, 이는 2018년 첫 모델 출시 이후 7년 만의 풀체인지다.

신형 넥쏘는 한층 강화된 스펙을 갖췄다. 수소탱크 저장 용량을 늘려 1회 충전 시 700km에 가까운 주행거리를 확보했으며, 충전 시간도 5분 이내로 줄였다.

최고 출력은 기존보다 약 30% 오른 150kW로 개선됐고, 뒷좌석 승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시트 각도 조절도 추가됐다.

현대차는 넥쏘를 국내 출시 이후 북미와 유럽으로 시장을 확대할 예정인 가운데, 넥쏘의 성능 개선이 수소차 시장의 침체를 반전시킬지 관심이 모인다.

부진한 수소차 시장…새 정부 기대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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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ll-new NEXO / 출처 : 현대자동차

현대차의 이 같은 전략은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한 수소차 시장 상황을 타개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4월 수소차 수출은 단 18대에 그쳤고, 내수도 965대에 불과하다. 불과 몇 년 전 1천대를 넘었던 수출 실적과 비교하면 큰 폭의 하락이다.

국내 수소차 시장의 정체 요인으로는 충전 인프라 부족과 충전비 상승, 한정된 차종 선택지 등이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충전소는 지난 6년간 230개 증가하는 데 그쳐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정부의 모빌리티 정책 전환이 시장 반전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도 있다. 최근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친환경 미래차’ 확대를 국정 과제로 내세우며 수소차와 전기차 중심의 교통 혁신을 예고했다. 충전 인프라 확대와 완속·급속 충전소 설치 계획이 이행될 경우, 수소차 시장 전반에 긍정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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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ll-new NEXO / 출처 : 현대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수소차는 아직 시장 규모는 작지만 향후 잠재력이 큰 분야”라며 “지금은 큰 그림에서 수소 밸류체인에 투자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할인, 신차, 정부 정책이라는 ‘삼각 편대’를 동원한 현대차의 전략이 주목되고 있다. 한때 미래 모빌리티의 상징이었던 수소차 시장이 다시 한번 주목받을 수 있을지, ‘디 올 뉴 넥쏘’의 행보에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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