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대형 하이브리드 중고차 시장 격변
K8, 그랜저보다 400만 원 저렴한 가격
하이브리드 모델 비중 52.9% 달해

중고차 시장에서 준대형 하이브리드 세단의 판도가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그랜저가 압도적 우위를 점하는 가운데, 한 모델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꾸준한 수요층을 형성하고 있다.
27일 중고차 플랫폼 엔카닷컴 기준 기아 K8 매물은 총 1,815대가 등록됐다. 이 가운데 초기형 K8 하이브리드는 708대로 전체 초기형 모델의 45.2%를 차지했다.
동급 그랜저 대비 최고가 400만 원 저렴

2021년식 K8 하이브리드 무사고 기준 중고차 시세는 2,283만 원에서 3,351만 원에 형성된다. 렌터카 이력이 없는 2021년 7월식 노블레스 매물은 2,499만 원에 나와 있다.
동일 연식 그랜저 IG 하이브리드와 비교하면 최저가는 유사하지만 최고가는 약 400만 원 가까이 저렴하다.
업계 관계자는 “K8 하이브리드는 그랜저 대비 가격 경쟁력이 있으면서도 실내 품질이나 주행 성능에서 뒤처지지 않아 가성비를 따지는 구매자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특히 내장재 품질은 한 단계 위 모델인 제네시스 G80과 비교되기도 한다. 실제 차주들의 마이카 오너평가에서 K8 하이브리드는 10점 만점에 9.3점을 받았다.
하이브리드 점유율 52.9%, 시장 신뢰 입증

K8의 하이브리드 선택 비율은 시장에서 상당히 높은 편이다. 2021년 4월부터 2024년 8월까지 판매된 초기형 K8 14만 318대 중 하이브리드는 7만 4,294대로 52.9%를 차지했다.
이는 현대차그룹 세단 중 처음 적용된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시장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음을 보여준다.
최고출력 235마력, 최대토크 35.7kg·m를 발휘하며, 복합연비는 16.1~18.1km/L로 동급 그랜저 하이브리드(15.7~18.0km/L)보다 소폭 높다.
중고차 시장 전문가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부족과 보조금 축소로 하이브리드 수요가 급증하면서 K8 하이브리드도 수혜를 보고 있다”며 “특히 준대형 세단을 선호하지만 그랜저는 너무 흔하다고 생각하는 40~50대 구매자들이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중고차 시장에서 입증된 상품성

K8 하이브리드의 강점은 차체 크기에서도 드러난다. 전장 5,050mm, 전폭 1,880mm, 휠베이스 2,895mm로 그랜저보다 전장이 15mm 길다.
다만 전고가 1,455mm로 그랜저보다 5mm 낮아 헤드룸이 다소 좁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파노라마 선루프 옵션 차량의 경우 뒷좌석 헤드룸이 답답할 수 있어 중고차 구매 시 시승을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
중고차 시장에서 K8 하이브리드는 감가율 측면에서도 양호한 편이다. 2021년식 기준 신차 대비 약 30~35% 감가에 그쳐 그랜저 다음으로 중고가 방어가 잘 되는 준대형 세단으로 평가받는다.
한편 가솔린 모델은 하이브리드보다 200만 원가량 저렴한 2,081만 원부터 시세가 형성되며, LPG 모델은 1,705만 원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하이브리드 중고차 수요가 계속 증가하면서 K8 하이브리드의 중고 시세도 당분간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두번째 사진, K8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