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만 원대로 즐기는 제네시스?”… 기아, G90 승부수에 고급차 시장도 ‘주목’

제네시스 G90급 고급감을
5천만 원대에 누린다
기아, ‘2025 K9’으로 승부수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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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 출처 = 기아

기아의 플래그십 세단 K9이 이렇게 조용히 돌아올 줄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2025년형 K9은 대대적인 홍보 없이 지난 2일 정식 출시됐다.

이번 신형 K9은 가격 대비 고급 사양을 대거 탑재하면서 ‘가성비 플래그십’이라는 타이틀을 제대로 겨냥하고 있다.

국내 대형 세단 시장에서 제네시스 G90과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는 가운데, 2025년형 K9은 더 조용하고, 더 편안하며, 더욱 정제된 승차감을 내세우며 소비자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한층 강화된 편의 사양, 뒷좌석도 VIP 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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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 출처 = 기아

2025년형 K9의 가장 큰 변화는 탑승자의 안락함을 위한 세심한 배려다.

모든 트림에 뒷좌석 시트벨트 버클 조명을 기본 적용해 야간에도 탑승 편의를 높였고, 최상위 ‘마스터즈’ 트림에는 동승석 에르고 모션 시트와 에어셀 방식 허리 지지대, 전동식 헤드레스트가 추가됐다.

특히 ‘베스트 셀렉션Ⅰ’ 트림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옵션들을 집중 탑재했다.

플래티넘 트림을 기반으로 모니터링 팩, 컴포트 팩, 19인치 휠, 헤드업 디스플레이, AWD 등 구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운전석에는 에르고 모션 시트와 전동 익스텐션 시트, 전동 볼스터를 추가해 한층 진화된 운전 환경을 구현했다.

플래그십 세단의 성능, 격을 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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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 출처 = 기아

파워트레인 역시 만만치 않다. 3.8리터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315마력, 최대토크 40.5kg.m을 기록하며 복합연비는 8.2~9km/L 수준이다.

더 강력한 3.3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은 370마력의 출력과 52kg.m의 토크를 발휘하고, 복합연비는 8~8.7km/L에 이른다.

여기에 전방 예측 변속 시스템과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까지 갖추고 있어, 단순한 연식변경 모델이 아닌 ‘진짜 플래그십 세단’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가격 인상은 최소화… “기회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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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 출처 = 기아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가격이다. 2025년형 K9은 개별소비세 3.5% 기준으로 5871만원부터 시작해, 최상위 트림인 3.3 터보 베스트 셀렉션Ⅱ도 8582만원에 불과하다.

트림별로는 28만원에서 132만원까지 인상됐지만, 추가된 사양을 감안하면 오히려 ‘가격 동결’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기아 측은 별다른 마케팅 없이 출시했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K9의 이번 변화는 고급 세단 시장에서 가성비의 정의를 새로 쓴 사례”라고 분석한다.

제네시스 G90의 고급스러움을 6천만 원대에 느끼고 싶다면, 2025년형 K9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이제 남은 건 소비자의 선택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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