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비스포크 컬렉션’ 3종 공개
롤스로이스모터카가 중국 둔황 벽화에서 영감을 얻어 특별 제작한 비스포크 컬렉션 3종을 공개했다. 실크로드의 문화와 불교적 상징, 환상적인 색채와 형태를 현대적인 감성으로 풀어낸 이 컬렉션은 예술 작품에 가깝다.
팬텀 익스텐디드, 블랙 배지 컬리넌, 블랙 배지 스펙터를 기반으로 각각 독창적인 색상과 정교한 장식이 더해졌으며, 오직 초청된 고객만을 위해 롤스로이스 프라이빗 오피스 상하이에서 맞춤 제작되었다.
팬텀, 벽화의 신비를 품다
팬텀 익스텐디드 모델은 만리장성 외곽의 하늘과 당나라 시문을 모티프로 한 닝예 퍼플과 잉글리시 화이트의 투톤 외장을 적용했다.
측면에는 손으로 그린 그레이스 화이트 코치라인이 흐르며, C필러 위엔 고운 자태의 ‘실큰 스피릿’ 문양이 자리 잡고 있다.
실내 천장엔 1,344개의 광섬유 별과 192개의 유성으로 구성된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가 펼쳐져, 마치 밤하늘을 차량 안으로 옮겨놓은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실내 중앙엔 검정 가죽 위에 감산 판화 기법을 활용한 수작업 아트워크가 장식되어 있으며, 이는 불교 신화 속 천인을 연상시키는 섬세한 디자인이다.
컬리넌, 실크로드 일몰의 빛을 담다
블랙 배지 컬리넌은 실크로드 위 해질녘의 색감을 닮은 단첸 핑크 외장으로 마감됐다. 차량 후면과 이중 코치라인에는 검정 실큰 스피릿 문양이 새겨져 고유의 품격을 더했다.
실내는 앞좌석에 블러싱 핑크 가죽을, 뒷좌석엔 네이비 가죽을 사용해 강렬한 대비를 주었다. 특히 10만 개가 넘는 미세한 천공으로 구름을 형상화한 플레이스드 퍼포레이션 기법은 정교한 장인정신을 드러낸다.
스펙터, 벽화 속 산을 닮은 대담한 색감
블랙 배지 스펙터는 둔황 벽화 속 산에서 영감을 받은 칭산 블루와 다이아몬드 블랙 투톤 외장으로 완성됐다.
실내는 투르키즈와 블랙의 대조적인 가죽 조합이 돋보이며, 스타라이트 도어와 헤드라이너가 조화를 이뤄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롤스로이스 상하이 프라이빗 오피스의 디자이너 슈아이 펑은 “둔황 벽화의 예술성과 상징성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업이었다”며, “섬세한 수작업이 더해져 그 어떤 차량보다 독창적인 컬렉션이 완성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