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판매 1위 지키더니 “우려하던 일 ‘또’ 터졌다” … 출시 2년 만에 ‘어쩌나’

출시 2년도 안 된 사이버트럭
벌써 10번째 리콜, 안전 논란 재점화
전기차 판매는 선두, 품질은 뒷걸음

출시한 지 2년도 채 되지 않은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벌써 열 번째 리콜을 기록하며 품질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10월 30일(현지시간), 테슬라가 2024년식 사이버트럭 6,197대를 리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부분은 선택 사양으로 제공된 오프로드 라이트 바 액세서리로, 부착 시 사용된 프라이머 성분에 결함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해당 부품이 주행 중 이탈할 가능성이 생기며, 사고 위험을 높인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또다시 ‘리콜’…부품 결함 반복

NHTSA는 리콜 대상이 2023년 11월 13일부터 2024년 11월 5일 사이 생산된 사이버트럭 중, 서비스센터에서 해당 액세서리를 장착한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부품은 떨어져 나갈 경우 도로 위 다른 차량이나 보행자에게 위험을 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다행히도 아직까지 실제 사고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테슬라는 이번 결함에 대해 “문제가 된 액세서리는 서비스센터를 통해 무상 교체할 예정이며,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반복되는 리콜에 대한 불신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2023년 11월 말 첫 출고된 사이버트럭은 이번 리콜까지 포함해 총 10차례 리콜을 기록했다.

판매는 ‘1위’, 품질은 ‘고민’

아이러니하게도, 사이버트럭의 잇따른 리콜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국내 판매 성적에서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9월 국내 수입 승용차 시장에서 테슬라는 전기차만으로 9,069대를 판매해 3개월 연속 1위를 지키며, 벤츠(6,904대), BMW(6,610대)를 따돌렸다.

판매량만 보면 테슬라는 BMW·벤츠와 함께 3강 체제를 구축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특히 ‘모델 Y’는 9월 한 달 동안 7,383대가 등록되며 베스트셀링카 1위를 차지했다.

테슬라의 판매 돌풍은 신차 라인업 확대와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 그리고 전기차에 대한 수요 증가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리콜이 남긴 질문…신뢰는 어디로?

테슬라의 전기차는 여전히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지만, 반복되는 리콜은 브랜드 신뢰도를 갉아먹고 있다.

사이버트럭은 혁신적인 외관과 기술력으로 주목받았지만, 출고 이후 크고 작은 결함이 이어지며 ‘완성도’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판매량과 기술력은 인정할 수 있지만, 소비자에게 중요한 것은 안정성과 신뢰”라며 “테슬라가 품질관리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