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주행에 최적화된 새로운 전기 SUV
유럽 시장 정조준, 현대·기아에 도전장

“현대차가 이 정도면 긴장할 만하다”
브뤼셀 모터쇼에서 베일을 벗은 토요타의 신형 전기 SUV ‘어반 크루저’가 유럽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태세다.
강렬한 외관과 넉넉한 실내, 최신 기술로 무장한 이 차량은 도시 주행에 최적화로 설계돼 이를 통해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에 정면 도전장을 내밀었다.
어반 크루저의 매력, 디자인부터 실용성까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어반 크루저는 차체 크기부터 실내 공간까지 모두 유럽 시장을 겨냥해 설계됐다. 전장 4,285mm, 전폭 1,800mm, 전고 1,640mm의 크기는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콤팩트 SUV의 특징을 보여준다.
특히 2,700mm에 달하는 휠베이스와 가변식 뒷좌석 설계는 탑승객에게 넓은 공간을 제공하고, 중형 SUV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뒷좌석 레그룸으로 쾌적한 승차 경험을 보장한다.
외관은 토요타의 디자인 철학인 ‘어반테크’를 반영해 날렵하면서도 견고한 이미지를 담았고, 전면부 ‘해머헤드 룩’과 슬림한 헤드라이트는 도시적 감각을 극대화하며, 최저 회전 반경 5.2m는 도심 내 좁은 공간에서도 민첩하게 주행할 수 있다.
배터리·기술로 유럽 시장에 도전장

어반 크루저는 두 가지 배터리 옵션(49kWh, 61kWh)을 제공하며, 각각 144마력과 최대 184마력을 발휘한다. 특히 61kWh 모델은 뒷축에 추가 모터를 장착해 사륜구동 기능을 지원하며, 눈길이나 험로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는 트레일 모드와 스노우 모드가 탑재됐다.
운전석에는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0.1인치 멀티미디어 디스플레이가 통합 설치됐으며,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호환 기능은 물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갖춰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어반 크루저는 희소금속을 사용하지 않은 리튬이온 인산철(LFP) 배터리를 채택해 가격 경쟁력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유럽 시장에서의 가능성과 현대차와의 경쟁

어반 크루저는 2025년 여름, 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며, 국내 출시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만약 한국 시장에 도입된다면 현대 코나 일렉트릭, 기아 니로 EV 등과 직접 경쟁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토요타의 이번 신차는 강렬한 디자인과 실용성을 겸비한 만큼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며 “현대차와 기아차도 이를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으로 토요타의 신차가 유럽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 잡을지, 현대·기아의 견고한 아성을 흔들 수 있을지, 어반 크루저의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