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 판매량 둔화에 중고차 시세도 곤두박질
국산, 수입 브랜드 가리지 않고 당분간 지속 예정
전기차 시장에서 ‘캐즘‘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고차 시장에서 전기차의 시세도 곤두박질 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고차 시장에서 전기차의 약세 현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명확한 중고차 가격 책정 기준이 없는 전기차 시장
최근 전기차의 인기가 시들어지면서 ‘캐즘’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고차 시세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기차 시장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성장해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10%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지만, 중고 전기차 시장에서 전기차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0.7% 수준이다.
또, 현재 중고 전기차 시장에서 개인 간 거래 비중은 전체 거래의 60% 이상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중고 전기차 시장은 객관적인 성능평가와 가격 책정 기준이 없다. 이에 더해 정부 보조금 확대, 브랜드별 신차 할인 등이 겹치면서 중고 전기차 수요가 떨어졌다.
이 결과로 지난달 중고 전기차 시세가 전월 대비 최대 8% 하락했고, 이런 중고 시장에서 전기차의 약세 현상은 국산과 수입 브랜드 등을 가리지 않고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중고 시장에서 ‘테슬라’도 고전 면치 못하나
중고 시장에서 전기차의 약세 현상은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고, 설상가상으로 ‘중고가 감가상각‘ 문제가 덮쳤다.
중고가는 차량의 선호도를 나타내는 핵심 지표로 중고가 하락 폭이 크면 신차 구매 욕구가 위축될 수 있는데 특히 저가형 전기차를 내놨던 테슬라의 경우 중고가 하락 폭이 커 구매자들이 신차를 사고 싶지 않게 만들 수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 출시 후 1~5년이 지난 중고 전기차의 평균가격은 지난 1년간 약 30%가량 하락해 감가상각액이 1만4418달러에 달했고 한다.
이는 같은 기간 출시한 내연기관차의 중고가격이 3.6%만 줄어든 반면 감가상각액이 10배가량 차이나는 수치이다. 더불어, 지난해 12월 기준 테슬라 모델X 중고가는 전년 대비 36% 내린 4만8511달러를 기록해 유독 큰 낙폭을 보였다.
국내 완성차 업계 중고시장으로 직접 뛰어드나
수입 브랜드의 중고가 시세가 좋지 않은 가운데 국산 브랜드에선 현대차의 아이오닉6가 지난달 대비 4.9% 하락했고, 기아의 쏘울EV는 4.5% 떨어졌다.
국내 전문가들은 친환경 트렌드와 정숙성 등의 장점이 부각되며 인기를 끈 전기차가 충전 인프라 부족과 정부 보조금 지원에도 불구하고 높은 판매가격 등을 하락 원인으로 꼽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아는 국내 완성차 브랜드 최초로 인증 중고 전기차를 선보이며 전기차만의 품질검사 및 인증체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기아는 배터리의 잔여수명과 안정성 평가 과정에 공을 들여 국내서 처음으로 중고전기차 5개의 등급제를 신설하기도 했다.
또한, 기아는 중고 전기차의 개인 간 거래 비중이 높은 만틈, 전동화 모빌리티 시대가 가속화되려면, 중고 전기차에 대한 객관적인 잔존가치 형성을 통항 거래 활성화가 필수적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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