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400 뚫는 동안 코스닥은 1200선도 못 넘었다”…강세장 속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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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코스피가 2026년 4월 22일 장중 사상 처음으로 6400선을 돌파하는 역사를 쓰는 동안, 코스닥은 여전히 1100~1200선 박스권을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지정학적 불안이 걷히지 않은 상황에서도 대형주 중심의 매수세가 유가증권시장을 끌어올리는 반면, 중소형주 중심의 코스닥은 외국인 이탈과 섹터 악재가 겹치며 소외되는 양상이다.

숫자로 확인된 양극화…대형주 수익률, 소형주의 두 배 이상

한국거래소(KRX) 데이터에 따르면 ‘KRX 중대형 TMI’ 지수는 연초(1월 2일) 2693.87에서 4월 21일 기준 4062.98로 무려 50.82% 급등했다. 반면 같은 기간 ‘KRX 소형 TMI’ 지수의 상승률은 21.13%에 그쳐 중대형주 수익률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섹터별 격차는 더욱 두드러진다. ‘KRX 반도체’와 ‘KRX IT’ 지수는 연초 대비 각각 76.07%, 79.19%라는 기록적 상승률을 달성했다. 반면 소형주 비중이 높은 ‘KRX K콘텐츠’와 ‘KRX 헬스케어’는 같은 기간 각각 11.56%, 1.97% 하락하며 강세장 속 소외 섹터로 전락했다.

외국인, 코스피엔 1조원 이상 베팅…코스닥엔 연이틀 매도

수급 흐름은 시장 양극화를 가장 직접적으로 설명하는 변수다. 4월 21일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2400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같은 날 코스닥에서는 3400억 원을 순매도했다. 4월 22일에도 코스닥에서 454억 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이틀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코스닥의 올해 종가 기준 최고치는 미국·이란 갈등이 본격화되기 직전인 2월 27일의 1192.78이다. 이후 지수는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한 채 1176~1180선 부근을 맴돌고 있다.

바이오 악재까지 겹친 코스닥…”대형주 장세 당분간 지속” 전망

코스닥의 발목을 잡는 또 다른 요인은 바이오 섹터의 부진이다. 삼천당제약이 특허 기술 소유권 논란에 휩싸이며 주가가 급락했고, 이는 헬스케어 전반의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는 분석이 시장에서 제기된다.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등 2차전지 종목이 선방하고 있음에도 지수 전체를 들어올리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당분간 코스피 중심의 대형주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환경에서 투자자들은 성장성보다 확실한 실적 지표를 가진 대형주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반도체 등 주도 섹터가 고점 부담으로 조정에 들어갈 때, 코스닥으로의 순환매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는 분석도 함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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