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테크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전력 인프라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초고압 변압기와 배전반 수요가 폭발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실적과 기업가치 재평가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LS일렉트릭은 2026년 1분기 매출 1조3,766억원, 영업이익 1,266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3.4%, 45.0% 증가한 수치다.
특히 북미 매출이 약 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0% 급증하며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AWS와의 1,700억원대 배전반 공급 계약이 체결된 가운데, 초고압 변압기 매출도 전년 대비 83% 늘었다.
!["목표가 12만→22만원, 77% 상향"…LS일렉트릭 '배전 사이클' 진입, 구조적 수익 시대 2 특징주] LS일렉트릭, 대규모 전력 인프라 수주에 52주 신고가 | 연합뉴스](https://www.reportera.co.kr/wp-content/uploads/2026/04/yna_LSEC9DBCEBA089ED8AB8EBA6AD_20260422_033201.jpg)
하나증권 유재선 연구원은 이를 단순 수주 호황이 아닌 구조적 수익성 개선 국면, 즉 ‘배전 사이클’ 진입으로 규정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2만4,000원에서 22만원으로 77% 상향 조정했다.
생산 캐파 3배 확대…수주잔고 5.6조원 뒷받침
부산 초고압 변압기 2생산동이 2025년 준공 후 1분기부터 본격 가동되면서 생산 캐파가 기존 2,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3배 확대됐다. 미국 유타 MCM 공장 증설에 더해 청주·텍사스·동남아 신규 공장 추가 확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수주잔고는 5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6,000억원 증가했으며, 이 중 초고압 변압기 수주가 3조1,000억원으로 전체의 55.4%를 차지한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도 전년 대비 3배, 전분기 대비 50% 증가하며 신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확대 투자와 신재생에너지 확산에 따른 그리드 현대화가 맞물려 수요의 구조적 지속성이 확보됐다고 분석한다.
삼성전기, FC-BGA 1위·MLCC 가격 인상 ‘이중 호재’
삼성전기에 대해서는 대신증권이 목표주가를 기존 55만원에서 92만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AI용 CPU·GPU에 사용되는 고성능 반도체 기판 FC-BGA에서 추가 투자가 진행될 경우 글로벌 1위 수준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평가가 배경이다.
박강호 연구원은 AI 수요 확대로 FC-BGA 가격 인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도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MLCC 가격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2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 경신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오리온은 NH투자증권이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하는 가운데, 3월 기준 중국 매출 14.1%, 베트남 20.9%, 러시아 26.7% 증가라는 해외 실적 호조가 두드러졌다. 2025년 배당성향이 18.8%에서 36.2%로 확대되며 주주환원 매력도가 높아진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