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9명 연봉을 혼자 받는다”…넷플릭스 게임 AI 연구원 최대 11억, 국내 ‘인재 유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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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가 게임 부문 머신러닝 연구원 채용에 최대 75만 달러(약 11억 원)의 연봉을 제시하며 업계에 충격파를 던졌다.

한국 최고 대우를 자랑하는 대형 게임사조차 명함을 내밀기 어려운 수준의 처우가 공개되자, 국내 AI 인재 유출에 대한 우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넥슨 9명 몫을 한 사람에게…압도적 체급 차

넷플릭스가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소재 스튜디오 미디어 알고리즘 팀의 게임 부문 머신러닝 연구원 채용 공고에 내건 연봉 범위는 최소 46만 6,000달러에서 최대 75만 달러다.

국내 굴지의 게임사인 넥슨코리아의 2025년 평균 연봉이 약 1억 2,200만 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넷플릭스 최고 연봉은 이의 약 9배에 달한다.

연봉 11억 게임AI 채용 공고
연봉 11억 게임AI 채용 공고 / 뉴스1

서울 지역 일반 게임 개발자 평균 연봉이 약 5,200만 원 선에 형성돼 있다는 점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단 한 명의 연구원에게 일반 개발자 21명 분의 인건비를 투입하는 구조다.

게임 개발자가 아니다…넷플릭스가 노리는 진짜 타깃

넷플릭스가 이처럼 파격적인 조건을 내건 이유는 채용 대상이 일반 게임 개발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번 공고가 요구하는 역량은 거대언어모델(LLM)과 멀티모달 기술, 3D 생성 모델의 원천 기술을 다루는 빅테크급 핵심 연구원 수준이다.

AI 인재전과 국내 산업 격차
AI 인재전과 국내 산업 격차 / 뉴스1

구체적으로는 스마트폰 등 저사양 기기에서 AI 캐릭터와의 자연스러운 대화를 구현하고, 배경과 아이템을 실시간으로 렌더링하는 고난도 온디바이스 최적화 시스템 설계가 핵심 과제다. 시장에서는 이를 AAA 게임 제작비가 2015년 대비 4배 이상 급등한 상황에서, AI로 비용 구조를 근본적으로 뒤집으려는 전략으로 분석한다.

자본력의 벽…한국 게임업계, 구조적 한계 직면

한국 게임업계도 온디바이스 AI와 3D 생성 모델 개발에 뛰어들고 있으나, 연구원 한 명에게 10억 원대 자본을 집중 투입할 수 있는 환경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는 것이 업계의 일반적인 평가다. 넥슨은 2026년 1분기 공시를 통해 AI 게임 자체 개발 태스크포스(TF) 확대를 선언했고, 크래프톤도 온디바이스 AI 투자 가속화를 밝혔지만, 빅테크와의 자본력 격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의 이번 공고가 AI 게임 시장의 선점 경쟁이 사실상 ‘존속의 문제’로 격화됐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읽힌다. 국내에서 어렵게 육성된 최상위 AI 인재들이 압도적인 처우를 앞세운 글로벌 빅테크로 이동할 경우, 한국 AI 게임 연구 생태계의 공동화가 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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