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메모리를 구조적 자산으로 바꿨다”… 삼성전자 1조 달러, ‘반도체 지위 전환’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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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시총 돌파 현장
삼성전자 시총 돌파 현장 /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2026년 5월 6일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543조원)를 돌파하며 ‘트릴리언 클럽’에 입성했다. 전 세계 기업 중 단 13곳만 이름을 올린 이 클럽에서 삼성전자는 버크셔해서웨이와 월마트를 제치고 세계 시총 11위에 자리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한때 전 거래일 대비 15%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오후 12시 8분 기준 13.55% 상승한 26만4,000원에 거래되며 시총이 1조586억 달러를 기록, 1조 달러 벽을 단숨에 넘어섰다.

1분기 실적 급증 장면
1분기 실적 급증 장면 / 뉴스1

삼성전자의 급등은 국내 증시 전반에 파급 효과를 냈다. 같은 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6.71%(465.53포인트) 오른 7,402.52를 기록하며 7,400선 고지를 밟았다.

AI 인프라 확장이 불붙인 메모리 반도체 재평가

시장에서는 이번 시총 돌파를 단순한 주가 상승이 아닌 메모리 반도체의 구조적 지위 전환으로 분석한다. 데이브 마자 라운드힐 인베스트먼츠 CEO는 “AI 인프라 내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역할이 주기적(cyclical)이 아닌 구조적(structural)이라는 시장의 판단이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분석의 배경에는 밸류에이션 급변이 있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025년 10월 14.4배에서 현재 5.3배로 급락했으며, 시장에서는 이를 실적 개선 모멘텀 대비 주가가 크게 저평가된 상황으로 읽는다.

2027년 수급 불균형 심화 전망…글로벌 톱10 진입 가시권

반도체 공급 제한 속에서 NAND와 DRAM 계약 가격은 가파른 우상향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샘 콘래드 주피터 자산운용 투자 매니저는 “삼성전자 측이 2026년보다 2027년에 수급 불균형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밝힌 만큼, 메모리 가격의 상승 기조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향후 12개월 내 약 30%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10위인 테슬라(1조4,620억 달러)와의 시총 격차는 약 3,000억 달러로,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톱10 진입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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